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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장 먼저 만났던 사람이 너였더라면

장화 속이 다 젖고 손이 다 곪은데다 몸이 얼어 감각마저 잃은 그녀였지만 처음으로 웃으며 내뱉은 말이 이거였다. “사모님이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민서희는 공을 바라거나 억울함을 토해내지도 않았고 은서경의 목숨을 구한 건 반드시 해야될 일을 했다는 듯한 태도였었다. 게다가 박지환 앞에서는 어떻게 병원까지 왔는지에 대해서 한 마디도 알리지 않았었던 사람이었다. 그 순간 은서경은 진심으로 그녀를 며느리로 받아들이고 인정했고 1년 동안 딸로 생각하며 박지환보다 더 아껴줬었다. 그런데 어쩌다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말을 마친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병실로 들어가려 했다. “서희야...” 은서경의 목소리가 떨렸다. 민서희는 동작을 멈췄고 은서경은 눈물을 꾹꾹 누르며 말을 이었다. “그때 네가 먼저 지환이를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 문고리를 잡은 손이 떨리고 있는 민서희는 가슴에 찬 공기가 스며든 듯 고통스러웠다. 은서경의 말뜻은 먼저 만난 사람이 민서희였으면 박지환이 사랑하는 사람도 민서희였을 테니 윤서아가 나타날 일조차도 없었을 거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사실 정말로 그녀가 먼저 박지환과 마주쳤었다는 걸 은서경은 모를 것이다. 단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헤어지게 돼 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병실로 들어가 문을 닫는 순간 눈물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 얼굴이 살짝 따끔거려 민서희는 급히 손으로 눈물을 훔쳤지만 아픔은 칼날로 얼굴이아닌 가슴을 찌르는 것 같았다. 그렇게 멍하니 병상에 앉아 몸이 뻣뻣해질 때쯤 문이 열리고 간호사가 말을 건넸다. “민서희 씨, 진동연 씨께서 임진 씨 수술이 끝났다고 알려주라고 했어요.” 놀라움과 반가움이 가슴이 마구 뛰는 민서희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물었다. “상황이 어때요?” 간호사는 미소를 지었다. “걱정 마세요!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끝났어요. 수술방까지 부축해 드릴까요?” 다급히 손을 내민 민서희는 간호사와 함께 수술방 앞에 도착하자 임진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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