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7장 왜 진시호를 선택한 거예요
“마음에 들어요.”
연회에서는 거의 투명취급을 당하는 심란연은 모처럼 누군가가 그녀의 취향을 신경 써준다고 생각하니 과분한 총애를 받는 느낌이었다.
“민서희 씨는 얼굴도 예쁜데 안목이 어디 가겠어요. 이렇게 값진 선물을 주셔서 영광이에요.”
민서희는 빙그레 웃었다.
그 후 상업적인 교류가 이어졌고 민서희는 그저 옆에서 웃으며 고개만 끄덕였다.
진시호는 박지환과 협력하려는 의지가 강한 듯 계속 그쪽으로 대화를 이었고 박지환은 에둘러 확실한 답을 주지 않고 있자 진시호는 재차 진동연을 언급했다.
“내 동생은 참 철이 없어요. 아이처럼 유치해서 그쪽하고 의견이 충돌한다는 이유로 바로 연락이나 끊고 말이에요. 심지어 뒷담화도 몇 번 했다니까요.”
그의 말에 박지환의 얼굴에 약간의 증오와 짜증이 섞여 있었다.
“친구로 성격이 잘 안 맞아요. 게다가 굳이 논쟁하는 것도 귀찮아서 연락이 끊긴 게 오히려 잘된 일이에요.”
”하긴요.”
진시호는 박지환의 반응에 웃음이 깊어졌다.
“근데 저는 동연이하고 차원이 다른 사람이라서 마음속으로 박 대표님을 엄청 존경하고 있어요.”
박지환은 술을 한 모금 들이켰다.
“당연한 말씀을 하시네요. 진 도련님은 능력도 특출나시고 인품도 눈여겨봤어서 제가 잘 알죠. 안 그러면 진씨네 사업을 이렇게 잘 키울 수가 없었겠죠?”
진시호는 겸손한 척했다.
“과찬이세요. 능력으로 따지면 박 대표님 절반도 못 가는 걸요,”
바로 그때 심란연이 나서서 들어오는 다른 손님이 있다는 걸 진시호에게 귀띔을 해주었다.
“박 대표님, 저는 이만 다른 손님들 모시러 가야 되니까 얼른 민서희 씨하고 편하게 둘러보세요. 시간 날 때 제대로 한 번 대화 나눠요.”
”그래요. 수고하세요.”
진시호가 떠난 후에야 민서희는 비로소 얼굴의 웃음을 거두었다.
“진 대표님은 심란연 씨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은데 왜 결혼한 거예요? 고작 진동연 씨를 이기기 위해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랑 평생 함께 사려고 하는 거예요?”
박지환은 민서희를 곁눈질로 바라보며 반쯤 술잔을 오므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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