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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장 거래

그 모습에 민서희는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구역질이 났다. “변태 새끼!” 진시호는 깔깔 웃었다. “와, 오랜만에 듣는 말이네. 어쩐지 박지환이 당신을 그렇게 아끼더라니. 어쩜 욕하는 것도 이렇게 새소리처럼 듣기 좋은 걸까?” 민서희는 손끝을 움켜쥐었다. 지금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다. 진시호같이 무자비하고 냉혈한 사람과 아무리 많은 얘기를 해봤자 시간 낭비일 뿐이다. 그런데 박지환이...... 정말 그녀를 구하러 올까? 그녀는 답을 알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그녀도 박지환이 오길 원하지 않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시라도 빨리 진시호의 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어쩌면 처음부터 박지환의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다. 이혼하기 위해 동진까지 왔다가 오히려 큰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진시호는 박지환에게 전화를 걸었고 박지환은 이미 민서희가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듯싶었지만 목소리는 유달리 차분했다. “민서희 지금 어디 있어?” “어딨냐고?” 진시호는 성취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민서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연히 내 손에 있지.” 전화기 저편의 침묵에 민서희의 마음도 함께 가라앉았다. 한참 뒤에야 박지환이 물었다. “원하는 게 뭐야?” 진시호는 죽밥이 된 자기 얼굴을 만지며 음산하게 웃었다.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으니 일단 와. 네가 오면 아마 나도 원하는 게 떠오를 수 있어.” 진시호는 박지환을 경고했다. “하지만 반드시 혼자 와야 해. 신고하면 민서희는 시체가 될 거야.” 몇 초 뒤, 전화가 끊겼다. 진시호는 미간은 찌푸리더니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박지환, 이따가도 네가 계속 잘난척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고!” 진시호는 인내심 있게 박지환이 제 발로 찾아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30분이 지나도록 밖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이곳은 버려진 폐건물로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사람이 접근하면 몇백 미터 밖에서도 훤히 볼 수 있다. 아무도 보고하지 않은 걸로 보아 박지환이 여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시호는 짜증이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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