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2장 나 지금 당신 걱정하는 거 맞아요
다행히 그녀는 올라갈 필요가 없었다.
이민준은 안전벨트를 풀며 물었다.
“대표님, 서류는 어디서 찾으면 돼요?”
“내가 찾을게.”
이민준이 다급히 말렸다.
“제가 갈게요. 지금 엄청 추워요. 제가 빨리 가지고 올게요.”
박지환은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
“신분증 같은 건 전부 서재 맨 오른쪽 서랍에 있고 혼인관계증명서는......”
그러더니 갑자기 머뭇거리다가 계속 말했다.
“혼인관계증명서는 침실 베개 밑에 있어.”
베개 밑에?”
민서희는 갑자기 가슴이 저려와 잠시 멍해지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다.
혼인관계증명서를 왜 베개 아래에......
왜지?
민서희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민서희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혼인관계증명서를 박지환은 늘 아무렇지 않게 아무 곳에나 버려뒀었다. 그는 늘 이 결혼에 진지하게 생각한 적 없었으며 혼인관계증명서 또한 이혼할 때 사용하기 위해 발급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응당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놓아야 하는데......
하지만 이민준은 전혀 놀라지 않고 담담하게 차에서 내려 별장으로 들어갔다.
민서희가 입을 열려는데 뒤에서 박지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해하지 마.”
그는 그 언제보다 더 차갑게 말했다.
“아무 의미도 없이 한 행동이야. 당신과 이혼하려고 저번에 한성에 왔을 때 미리 서랍에서 꺼내 베개 밑에 뒀었어.”
적절한 대답에 그제야 민서희의 마음이 안정되었다. 그리고 이것 또한 그녀가 원하는 대답이었다.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박지환은 더는 말을 잇지 않고 창문을 내리더니 담배에 불을 붙였다.
차에 담배 냄새가 진동하지 않았지만 민서희는 라이터 켜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기침 안 떨어졌는데 담배 피우면 어떡해요?”
박지환은 담배를 입에 댔다가 멈칫하더니 다시 한 모금 빨고 싸늘하게 말했다.
“내 생사는 너와 상관없는 거 아니었나? 이혼하는 데만 영향 미치지 않으면 넌 상관없잖아. 나 안 죽어.”
다시 시작된 박지환의 콜록대는 소리에 민서희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안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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