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화
“맞아, 너 하나도 안 더러워. 더러운 건 걔네지.”
성보람이 부드럽게 말했다.
“인터넷에 이 일이 퍼져도 욕먹을 사람은 걔네야. 민지야, 너무 신경 쓰지 마. 부잣집이든 평범한 집이든 어려운 집이든, 어디든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어. 사람에게 굳이 급을 나눈다면 난 세상 사람을 괜찮은 사람과 별로인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 괜찮은 사람은 인품도 좋고 얘기하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도 좋아지거든.”
여민지가 잠시 멈칫하더니 답했다.
“맞아.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밥 먹자.”
성보람이 젓가락을 들었다.
밥을 절반쯤 먹었을 때 단톡방에 개강 공지가 올라왔다.
공지를 확인한 후 단톡방을 나온 성보람은 낯선 사람 하나가 추가된 걸 발견했다.
‘배선우?’
그제야 성보람은 새벽에 집에 돌아올 때 배선우의 카톡을 추가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아, 맞다.”
성보람이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민지야, 네 동생 어떤 게임에 현질한 건지 알아?”
“음... 아레나였던 것 같아.”
성보람이 기뻐하며 손뼉을 쳤다.
“새벽에 선우 씨도 이 게임하고 있는 걸 봤어. 본인이 투자한 게임 회사래. 네 동생이 몰래 네 돈 쓴 거잖아. 선우 씨한테 얘기하면 그 돈 돌려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여민지의 눈이 반짝 빛났다.
“진짜? 그런데 배선우 씨가 도와주려고 할까?”
‘돈만 돌려받을 수 있다면 굳이 빌릴 필요도 없을 텐데...’
솔직히 두 사람이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니라 성보람도 함부로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어제 일 이후로 나름 가까워졌고 카톡도 추가했으니 전보다는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 성보람이 한참을 고민하다 결심을 내렸다.
‘그래도 400만 원은 민지가 1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니까 말이라도 꺼내보자.’
“어제 카톡 추가하면서 밥 한 번 사겠다고 했거든. 밥 먹으면서 슬쩍 물어볼까? 전부 못 돌려받더라도 반만 받아도 괜찮잖아.”
“돌려받을 수만 있다면 반은 네가 가져도 돼!”
여민지가 급히 말했다.
“그럴 것까진 없고 밥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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