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화
소이현은 안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조금 전 소이현이 선배를 언급하자 하연서는 소이현의 학력을 떠올렸다. 그녀 역시 한국과학기술원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라는 사실이 기억났다.
‘소이현이 데이터베이스를 복구해 낼 수 있을까?’
“일권아, 소민찬이 데이터베이스를 복구해 낼 수 있을까?”
“그럴 리가! 만약 그 사람들이 데이터베이스를 복구할 수 있다면 탁정철이 여기저기 도움을 청하러 다닐 리가 없지.”
하일권은 하연서가 뭘 걱정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조지후는 내가 소민찬의 회사에서 데려온 핵심 기술 인재야. 방화벽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 치명적인 공격 한 방에 데이터베이스 전체가 무너졌어. 복구 난이도도 너도 알잖아. 소민찬이 그런 강한 능력을 갖출 리가 없지.”
“소이현은?”
하일권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소이현은 더구나 그런 능력이 있을 리 없지. 평소에 물이나 따르고 서류 프린트해 주는 잡일꾼인데 이런 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하일권은 고개를 저었다.
“누나, 잘 생각해 봐. 그게 가능한 일인지?”
하연서는 심진희가 말한 소이현의 대학 졸업논문이 간신히 통과됐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기술은 무슨?’
심진희는 또 소이현이 어릴 때 그녀 어머니에게 많은 것을 배워서 이것저것 다 좀 알고는 있지만 하나도 정통하지 못했다고 했다.
소이현은 모든 것을 얕게 맛본 정도였으니 그녀에게 데이터베이스를 복구할 수 있는 기술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연서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
“택시 타고 집에 가.”
하일권이 차 문을 막아서며 물었다.
“지금 도훈 형 만나러 가는 거야?”
“너랑 무슨 상관인데?”
“도훈 형의 도움을 청할 수 없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소민찬을 파산시킬 수 있을 텐데?”
하일권은 소민찬이 자신을 때린 일에 대해 앙심을 품고 있었다.
하연서는 눈썹을 찌푸렸다.
“일권아, 강도훈은 이미 너에게 몇백억이나 투자해 줬어. 적당한 데서 만족하는 게 좋지 않을까?”
“소민찬의 데이터베이스를 공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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