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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그래서 강민호는 한 번도 권승준을 재촉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 생각이 유연해진 그는 자손들의 복은 그들 자신의 몫이라 여기며 과도하게 간섭하지 않으려 했다. 강민호가 물었다. “그래, 너는 언제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것 같아?” 그러자 권승준은 그저 담담하게 대답했다. “두고 봐야죠.” “네 성격에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테지. 그러니까 할아버지 말 명심해. 누군가 마음에 들면 절대 놓치지 말고 꼭 붙잡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이번 생에 네 마음에 들 여자가 언제 또 나타날지 모르는 일이니까.” 그 말에 권승준은 평소와는 달리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진짜요?” 강민호는 희끗한 눈썹을 치켜세우며 대꾸했다. “그럼 가짜겠어? 네가 어릴 때 얼마나 고집불통이었는데.” 권승준은 권씨 가문에서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끝내 고개 한 번 숙이지 않고 그 모든 걸 혼자 견뎌냈던 아이였다. “지금도 그 고집은 여전하고!” 권승준은 과거를 회상하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글쎄요.” 권승준은 강민호를 배웅한 뒤에도 한참 동안 차 안에 앉아 있었다. 그러자 운전기사가 목적지를 물었다. “권 대표님, 어디로 가실 건가요?” 권승준은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겼다. 운전기사는 권승준이 아무 말이 없자 재촉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다. 권승준의 눈빛이 깊고 어두워졌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잘 알았다. 강민호는 소이현을 무척 아꼈기에 그녀가 만약 하소연을 했다면 분명 직접 나섰을 터였다. 그런데 강민호가 저렇게 평온한 것을 보면, 어쩌면 소이현이 정말로 강도훈과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강민호를 안심시킨 것일지도 몰랐다. 권승준은 손을 쥐락펴락하더니 불쑥 입을 열었다. “술집으로 갑시다.” “네...” ‘갑자기 무슨 술집이야, 게다가 해가 지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권승준은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운전기사를 가차 없이 내쫓았다. ‘곧 술을 드실 텐데, 그럼 운전은 어떡하고? 내가 가버리면 나중에 누가 모시러 와? 대리운전이라도 부르시려나?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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