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화
소이현은 비웃음을 흘렸다.
강지유가 이토록 안하무인으로 굴며 자신을 도발하고 괴롭히는 건, 결국 강도훈이 방관해 왔기 때문이었다.
만약 강지유가 처음 악의적인 괴롭힘을 일삼았을 때 강도훈이 권승준처럼 엄하게 훈육했더라면, 비록 그 방식이 극단적일지언정 잘못을 분명하게 지적만 했더라도 그녀가 이토록 기고만장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답 없는 소이현의 모습에 강지유가 기세등등하게 물었다.
“왜, 무서워?”
그때 마침 신초연이 두 사람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다가왔다.
“이현 언니...”
강지유가 말을 이었다.
“겁나면 지금이라도 제대로 사과해, 악!”
그 순간, 소이현의 손바닥이 강지유의 뺨을 후려쳤다.
힘을 얼마나 실었는지 강지유의 몸이 휘청거렸다.
강지유는 뺨을 감싸 쥔 채 정신을 못 차리고 멍하니 서 있었다.
옆에 있던 신초연 역시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무의식적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강지유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화조차 내지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소이현을 바라보았으며 눈동자가 갈 곳을 잃고 흔들렸다.
짝!
소이현은 또다시 그녀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고 강지유는 다시 한번 휘청거리며 비틀거렸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신초연이 싸움을 말리려 달려들었지만, 소이현은 이미 강지유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복도 벽으로 거칠게 밀어붙인 뒤였다.
소이현은 강지유보다 키가 몇 센티미터 더 컸다.
굳이 눈높이를 맞출 필요도 없이 내려다보는 그 눈빛과 청초하고 차가운 미모가 어우러져 순간 범접할 수 없는 서늘함과 오만함을 자아냈다.
강지유는 머리가 울리고 뺨이 화끈거리는 데다가 목까지 조여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몰려오는 신체적 고통 끝에 비로소 상황 파악이 됐다.
‘소이현이 지금 날 연달아 두 번이나 때리고, 이제는 목까지 졸라 가둬두고 있어...’
그 순간, 강지유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런, 젠장... 악!’
전례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자 강지유의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소이현, 너...”
소이현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자 강지유의 말소리가 뚝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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