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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강도훈은 그제야 기억에서 빠져나왔다. 소이현이 꺼내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그날을 떠올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기억 속에 남겨 둘 만큼 특별한 사건이라고 여기지 않았고 굳이 되짚어 볼 이유도 없었다. 그날도 아마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 때문이었는지는 이제 와서 생각나지 않았다. 그의 일상에서 기분이 괜찮은 날은 손에 꼽혔고 대부분의 하루는 비슷하게 흘러갔으니까. 그에게는 그저 평범한 하루였을 뿐이었다. 그날 강도훈은 울적한 기분을 달래려고 요트를 몰고 바다로 나갔다. 해풍을 맞으며 시간을 보내던 중, 물 위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발견했다. 그의 기억이 맞다면 소이현은 흰옷을 입고 있었다. 물속에서 필사적으로 팔을 휘젓고 있었고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했다. 하지만 이미 체력은 바닥난 상태로 보였고 움직임에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강도훈은 거의 반사적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사람을 끌어 올렸을 때 그녀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응급 처치를 했다. 잠시 뒤, 소이현이 눈을 떴다. 강도훈이 마주한 것은 차갑게 가라앉은 눈동자였다. 차갑게 식어 있었지만 서서히 풀어지며 다른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 순간, 강도훈은 이상한 생각을 했다. 마치 바다에서 흑진주를 건져 올린 것 같다고. 그날 처음 마주한 소이현의 눈빛은 그의 마음속에 쌓여 있던 번잡한 감정을 잠시 씻어 냈다. 그 뒤 그는 소이현을 병원으로 옮겼다. 사람을 살렸다는 사실 때문인지, 그날은 드물게도 기분이 좋았다. 강도훈이 입을 열었다. “뭐 대단한 이유라도 있을 것 같아?” 말끝에는 비아냥이 묻어 있었다. “사람이 눈앞에서 죽어 가는데, 보고만 있을 만큼 쓰레기는 아니거든.” 그는 곧바로 덧붙였다. “설마 그 이유 하나로 나를 좋아하게 된 건 아니겠지?” 소이현은 그의 말 속에 담긴 조롱을 알아챘지만 부정하지 않았다. “맞아.”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나는 너한테 첫눈에 반했었거든.” “...” “전에도 말한 적 있었어.” 소이현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넌 다 잊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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