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화
서재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소민찬은 열 수 없었다.
소이현이 일러주었다.
“생체 인식이거든.”
논문을 쓰느라 워낙 방대한 자료와 문헌을 다루다 보니, 아무리 도우미인 조영자가 믿음직하다고 해도 소이현은 서재만큼은 아무나 드나들 수 있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소민찬이 찬찬히 살펴보니 문틀에 아주 작은 카메라 하나가 달려 있었다.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숨겨져 있었는데, 소이현이 그 앞에 서자마자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반응 속도가 1초도 안 될 만큼 민첩해서 소이현이 드나드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소민찬은 조금 놀랐다. 시중에 이 정도로 정밀한 것은 반응 속도가 이만큼 빠르지 않고 반응이 빠른 것은 이만큼 정밀하게 인식하지 못했다.
그는 마음이 동해 물었다.
“이 인식 시스템 어디서 샀어? 링크 좀 줘.”
소이현은 안으로 걸어 들어가며 말했다.
“내가 개조해서 정밀도를 높인 거야. 시중에는 없어.”
소민찬은 소이현에게 제대로 한 방 맞은 기분이었고 서재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또 한 번 매우 놀랐다.
서재의 면적은 족히 10평은 되어 보일 만큼 매우 넓었는데,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천장까지 닿는 거대한 책장에는 온갖 자료가 빈틈없이 쌓여 있었다.
더 장관인 것은 네 대의 거대 모니터와 가정용 소형 슈퍼컴퓨터였다. 이 모델은 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며 연산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소민찬은 자신도 모르게 소이현을 쳐다보았다.
소이현은 소민찬의 얼떨떨한 표정을 알아채지 못한 채 책상을 가리켰다.
“여기에 두면 돼.”
소민찬은 고분고분하게 가방을 내려놓은 뒤, 옆에 놓인 서류 한 부를 아무렇게나 집어 들었다.
“원격 에이전트 연구.”
소민찬은 제목을 읽자마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건 또 뭐야?”
“내 논문 연구 방향이야. 주로 우주 탐사 쪽인데...”
“그만, 더 말하지 마. 못 알아듣겠으니까.”
소이현은 하던 말을 마저 끝냈다.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야. 주로 장애물 회피 알고리즘의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는 거야. 예를 들면 화성 탐사 로버 같은 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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