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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소민찬은 키가 대략 185cm 정도로, 권승준의 눈썹쯤까지 왔다. 권승준은 올해 스물여덟 살이었고 스무 살 초반인 소민찬보다 고작 여덟 살 많을 뿐이었다. 곧 서른을 바라보고는 있었지만, 진짜 중년이라고 하기엔 아직 한참 멀었다. 게다가 권승준은 비범할 정도로 잘생긴 외모를 지녔다. 워낙 골격이 완벽해 늙어도 잘생겼을 얼굴인 데다가 자세를 곧게 세운 채 서 있었고 이목구비의 윤곽은 칼로 깎아낸 듯 깊고 또렷했다. 화를 내지 않아도 위압감이 느껴질 만큼 기세가 강했고 고귀하고 냉담한 분위기가 극에 달해 느끼함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다만 소민찬은 소이현의 집 앞에 나타나는 온갖 남자들에게 지나치게 경계심이 강했고 편견도 너무 짙었다. 그래서 소민찬의 눈엔 권승준은 그저 못생기고 별 볼 일 없는 남자 중 하나였다. 권승준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민찬처럼 젊은 사람들은 보통 그를 대면할 때면 겁을 먹기 마련이었다. 그와 눈을 똑바로 마주치는 사람도 드문데, 하물며 코앞에서 손가락질하며 욕을 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세상 물정에 밝은 권승준이었지만 지금 이 상황만큼은 보기 드물게 당혹스러웠다. ‘이 사람이 소이현 씨의 남동생이라고?’ 두 사람의 성격은 너무나 달랐다. ‘아니면 사실 소이현 씨에게도 이런 면이 있는데, 단지 내 앞에서는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던 걸까?’ 권승준이 미간을 찌푸리자 소민찬은 경고하듯 말했다. “알아들었어요?” 말을 마친 그는 그대로 문을 쾅 닫아버렸다. 어찌나 힘껏 닫았는지 그 소리는 마치 뺨을 한 대 후려치는 것처럼 매섭게 울려 퍼졌다. 권승준은 그만 말문이 막혔다. 단 한 마디만 했을 뿐인데 문전박대를 당한 것은 생전 처음이었다. ‘참 대단한 녀석이네!' 권승준이라는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하자, 소민찬의 머릿속에선 이미 하일권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소이현이 이혼 도장을 찍자마자 홧김에 다시 연애를 시작하려는 건 아닌지 몹시 걱정될 뿐이었다. 소민찬은 험악한 표정으로 서재를 향해 몇 걸음 걸어가다가 멈춰 섰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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