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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하지만 소이현의 말을 듣자 고태훈은 참지 못할 만큼 들떴다. 사실 그녀에게 커피를 사준 것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싶어서였다. 왜냐하면 소이현의 대답은 고태훈에게 꽤 중요한 의미였으니까.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표정은 오히려 놀란 듯했다. “정말요? 이번 이혼... 진짜 마음먹은 거예요?” 소이현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알아요. 전에 나랑 강도훈 사이에 이혼 얘기 나오면 다들 제가 언제 다시 돌아갈지 내기했었잖아요. 이번에도 그러지 않았어요?” 소이현은 역시 모든 걸 알고 있었다. “아니, 그게... 죄송해요!” “괜찮아요. 그때 저는 원래 좀 우스운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이번엔 진짜예요. 이제 제대로 끝내려고요.” 고태훈은 문득 마음이 저렸다. 그게 단지 여자가 상처받는 걸 못 보는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사람이 소이현이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오히려 전 이현 씨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단단해 보였어요. 훨씬 용감했고요.” 누군가를 그렇게까지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는 것, 고태훈은 자신에게 과연 그럴 용기가 있을까 생각했다. 무너질 게 분명한데도 모든 걸 걸어버리는 도박과도 같은 감정. 그건 분명 소이현이 다른 사람보다 더 용감하다는 증거였다. “태훈 씨는 제가 본 사람 중 제일 위로를 잘하는 남자인 것 같아요. 제가 봐도 전 많이 한심했는데 강하다고 칭찬해 주네요. 고마워요.” 그녀의 말 속에 담긴 의미는 딱 하나, 고태훈은 여자를 잘 다루니 누구를 만나도 똑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태훈이 꼭 그렇지많은 않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웃고 있던 그의 안색은 조금 어두워졌고 그걸 발견한 소이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 그러세요?” “사실 오늘은 그냥 누군가랑 시답잖은 얘기나 하고 싶었습니다.” “왜요? 속상한 일 있으셨어요?” “저 여자 친구랑 헤어졌거든요.” 고태훈의 여자 친구는 바로 유명한 인플루언서였다. 여자가 워낙 끈질기게 달라붙었고 고태훈 또한 무시하는 게 오히려 잔인하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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