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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반란호구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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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여자의 숨 가쁜 신음과 남자의 거친 숨소리가 예식장에 퍼지자 하객들 얼굴이 일제히 굳었다. “이걸... 결혼식장에서 튼다고?” “영상 잘못 켠 거 아니야? 이게 무슨 메이크업 영상이야?” “와. 신랑 되게 쿨하네!”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강윤서도 고개를 돌려 그 영상을 봤다. 화면 속엔 강서연과 이건우가 침대에서 뒤엉켜 있었고 화질도 아주 선명했고 모자이크도 없었다. 순간 강윤서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만 틀어. 당장 꺼! 진우현, 내가 틀지 말라고 했잖아. 안 들려?” 강윤서가 소리치며 막으려 했지만 리모컨은 나의 손에 있었고 당연히 내가 그 말을 들어줄 리 없었다. 나는 냉정하게 그녀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이건 내가 시켜서 한 거야? 아니면 내가 네 옷을 벗겼어? 네가 한 짓이면 네가 책임져야지.” 결혼식 시작도 전에 강윤서가 저 남자랑 침대 위에서 몸을 섞을 줄은... 나도 상상 못 했다. 영상은 계속 흘러갔고 화면에는 강윤서의 상반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진우현, 너 미쳤어?!” “윤서는 네 아내야. 이런 걸 틀어버리면 윤서의 명예는 어쩌라고? 빨리 꺼. 지금 당장 멈추라고!” 강윤서의 아버지인 강도현이 벌떡 일어나 나를 노려봤다. 그러자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말했다. “누가 강윤서가 제 아내래요?” “뭐라고? 여긴 너희 결혼식장이잖아. 우현아,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윤서가 망가지면 네가 기쁠 것 같아?” 강윤서의 어머니인 민소은도 일어나서 나를 애타게 설득했다. 하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고 영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미 몇몇 하객들은 휴대폰을 꺼내 들고 영상을 찍기 시작했고 강윤서는 조종 장치를 찾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찾을 수 없었고 눈물을 흘리며 나를 붙잡고 애원했다. 그리고 카메라 화면이 아래로 이동했고 마침내 사람들은 영상 속에서 나와 뒤엉켜 있던 남자가 신랑인 내가 아니라 다른 남자라는 걸 확인했다.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나는 그제야 마이크를 들었다. “결혼식 열흘 전,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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