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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반란호구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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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윤시원이 내게 알려준 주소는 읍내까지만 적혀 있었기에 그녀를 찾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윤시원은 아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퇴원했고 분명 약은 계속 먹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이 지역에 머물고 있다면 약을 타기 위해 갈 수 있는 병원은 딱 하나일 것이다. 나는 읍내 보건소를 찾아갔고 내과 의사를 만나 사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내 의사 면허증과 윤시원 수술 기록을 함께 보여주었다. “진 선생님, 요청하신 내용이 조금 특수해서요. 저희 원장님께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내가 제원 대학병원에서 왔다는 걸 확인하자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 먼 데서 그것도 한 환자를 위해 여기까지 내려오다니...’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나를 보며 말했다. “윤시원 씨는 오랫동안 심장병을 앓았고 이번에 간신히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친 환자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방치하면 그간의 치료가 수포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요.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나는 고개를 숙이며 정중하게 말했다. “역시 의사란 직업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요. 진 선생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이따가 그는 원장님을 데려왔다. 원장님도 내 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뒤에야 진짜로 나를 믿었다. “좋습니다. 바로 기록을 확인해 보죠. 다만 미리 말씀드리지만 그 환자분이 최근에 우리 병원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저희도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부탁드립니다.” 반나절 가까이 검색하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윤시원의 기록이 확인됐다. 이틀 전 이 병원을 찾긴 했지만 진료는 받지 않고 내가 미리 정해준 약을 두 통 처방받아 갔다고 했다. “기억나요. 그 환자 말이죠. 생활이 꽤 어려워 보이더군요. 건강보험도 지역이 달라서 적용도 안 되고 약도 한 번에 조금씩밖에 못 사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자 나는 가슴이 뭉클하게 아팠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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