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화
“전 교장 선생님께서도 선생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 필요 있다고 생각해요. 교감 선생님 주도하에 많은 선생님들이 동화되어 교사의 책임을 잊으시고 어떻게든 권력을 손에 넣으려고 해요. 전 이 학교에 누구에게나 공평한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학교의 분위기를 바꿔줬으면 하고요.”
서 교장은 눈을 휘어 접으며 임이서를 보았다. 무언가 생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참 후 그는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럼 이 내기에서 너희들이 이길 확률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 거니?”
“90% 정도라고 봐요.”
“흠?”
서 교장은 웃으며 물었다.
“나머지 10%는 무슨 이유 때문인 거니?”
“분명 누군가 절 해칠 거로 생각해요. 누군가 절대 수능에 멀쩡히 참가하지 못하게 방해할 거예요.”
옆에 있던 연정우는 놀란 눈으로 임이서를 보았다.
‘와, 자신감 엄청나네?'
아무리 그가 실력을 숨기고 있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절대 90%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할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임이서가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서 교장은 그녀의 말을 듣고도 허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믿는 듯한 얼굴로 물었다.
“그럼 지금은 어디서 지내는 거니?”
임이서는 입술을 틀어 문 채 말하지 않았다. 그러자 연정우가 대신 대답해 주었다.
“저희 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서 교장은 조금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그러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그 경호 별장 말이니?”
“네, 저희 상전님이 임이서를 제 과외선생님으로 모셨거든요. 그러면서 저희 집에서 지내라고 했어요. 임이서는 지금 제 과외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저희 상전님 개인 주치의로 승진했지요.”
이것은 딱히 비밀이 아니었던지라 연정우는 아무렇지 않게 사실대로 서 교장에게 말해주었다.
연정우의 말을 들은 서 교장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임이서는 그런 교장을 의아한 얼굴로 보았다. 자리에서 일어난 교장은 임이서의 곁으로 다가간 뒤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그러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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