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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임이서는 차갑게 픽 웃었다. ‘봐, 이래도 여전히 남들 앞에서 내가 임씨 가문 딸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잖아. 결국은 내가 임씨 가문 체면 깎아 먹을까 봐 두려운 거지.' 그녀는 알면서 모르는 척 물었다. “제가 분명 뭐요? 전 도련님이 무슨 말씀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는걸요?” “임이서! 정말 실망이구나! 난 원래 네가 집 나가서 고생한다고 생각해서 온 거야. 수능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아르바이트까지 하느라 얼마나 힘들겠어. 그래서 아무리 너와 내가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해도 수능만큼은 아무런 걱정 없이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에 너 데리고 좀 쉬게 하려고 했고 필요한 문제집도 사주려고 한 거야. 그런데 공부는 뒷전이고 이런 놈이랑 어울려 다닐 줄은 몰랐네. 넌 아직도 나한테 미안한 마음이라고는 눈곱만큼 없구나. 지성이가 널 미워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어.” 임이서의 눈빛이 차갑게 식어버렸고 이내 코웃음을 쳤다. “날 미워하는 건 너도 마찬가지 아닌가? 아니지, 임씨 가문에서 날 좋아하는 사람이 애초에 없었지. 그런데 뭐 하러 굳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가식을 떠는데? 잘나신 임씨 가문 도련님, 호의는 너무 과분해서 전 받을 수 없네요. 그러니까 도련님 동생이나 챙기러 가세요!” 말을 마친 임이서는 바로 몸을 돌렸다. 미련이라고는 하나 없는 모습으로. 연정우는 소리를 내어 침 뱉는 시늉을 한 뒤 임이서를 따라갔다. 임도현은 분노가 치밀어 미칠 지경이었다. 차에 올라탄 그는 문이 망가질까 봐 걱정될 정도로 쾅 닫았다. 예약한 레스토랑으로 온 뒤에도 그의 분노는 가시지 않았다. 임효진과 임지성은 이미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즐겁게 웃으며 얘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잔뜩 표정이 굳어진 임도현을 보고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임효진이 먼저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오빠, 언니는 안 오겠대?” “내 앞에서 걔 얘기 꺼내지도 마!” 임도현은 버럭 화를 냈다. 놀란 임효진은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임지성은 그런 그의 모습에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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