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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담배 냄새를 풍기며 가 봤자 욕만 먹고 상황만 악화할 게 뻔했다. 연정우는 잽싸게 드레스룸으로 달려가 옷부터 갈아입었다. 지금 그는 뼛속까지 후회 중이었다. 혹시라도 연시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그는 와이엔 그룹 전체의 죄인이 될 터였다. 억울한 마음이야 산더미 같지만, 지난 10년 동안 연시윤은 자신에게 한 번도 소홀한 적이 없었다. 무엇이든 원하면 조건 없이 들어 줬고, 아프기라도 하면 바쁜 와중에도 날아와 곁을 지켜 줬다. 생일마다 함께해 준 것도 연시윤이었다. 부모 없이 컸지만 연시윤이 곁에 있었다. 원래부터 가족은 아니지만 이미 가족 이상인 셈이다. 연정우는 연시윤을 이미 가족과 같은 위치에 두고 있었다. 그가 온 뒤 연시윤은 줄곧 홀몸이었다. 와이엔 그룹을 위해 몸을 갈아 넣다시피 일하며 자신만의 시간이라고는 한 줌도 없었다. 그는 그런 연시윤이 안쓰러우면서도 두려웠다. 도움을 줄 수 없다면 폐라도 끼치지 않으려 애써 조용히 지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왜 그렇게 충동적이었을까? 왜 독한 말을 쏟아내 연시윤을 다치게 했을까? 그는 땅을 치며 후회했다. 서재. 임이서가 달려 들어가자 책상 위 서류, 책, 노트북이 전부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연시윤은 의자에 앉아 두 주먹을 책상 위에 얹고, 불끈 솟은 핏줄로 폭발 직전의 분노를 겨우 억누르고 있었다. “이서 씨, 큰 도련님이 방금 제어를 잃으셨어요. 병이 다시 도진 것 같습니다!” 엄철용의 목소리가 떨렸다. 임이서는 즉시 다가가 은침을 꺼내 그의 머리 쪽 혈자리에 꽂았다. 연정우의 말이 실제로 그를 자극해 발작을 부른 것은 그녀도 믿기 어려웠다. 원래라면 이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아야 했다. 연정우가 어떤 성격인지 뻔히 알기에 그 말도 결국 화풀이일 뿐이었지만, 연시윤이 이토록 분노한 것을 보면 그 말이 그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린 게 분명했다. “시윤 씨, 화내지 마요. 몸에 안 좋아요. 진정해요, 빨리 진정해요.” 임이서는 부드럽게 달래며 그의 호흡을 가라앉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정우가 문을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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