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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같은 시각 교감의 핸드폰은 아주 잠잠했다. 그래서 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작년만 해도 수능 결과가 나온 순간 그의 핸드폰은 미친 듯이 울려댔다. 그런데 너무도 잠잠하지 않은가. ‘설마, 전화번호 착각해서 다른 교사한테 연락한 건가?' 이렇게 생각하며 그는 핸드폰을 들어 다른 교사한테 연락했다. “학부모님들 연락받았어요?” 그가 연락한 선생님은 바로 엘리트반의 보조 담임이었다. 바쁜 그를 대신해 자주 엘리트반을 맡고 있긴 했지만 투명인간과 같은 존재였고 아무런 실권도 없었던지라 그에겐 그저 자신의 잘못을 뒤집어씌울 수 있는 만만한 사람이었다. 그의 말을 들은 선생님이 말했다. “아, 아니요. 학부모님들이 저한테 연락하실 리가 없다는 거 교감 선생님이 잘 아시잖아요. 전 연락 하나도 못 받았어요.” “...” 교감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머릿속에 슬슬 불안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순간 안색이 창백해진 그는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다고!” 한편 임지성과 임효진도 결과를 확인한 상태였다. 임지성은 예상대로 1등급을 받게 되었고 이미 엘리트반 중 한 명이 전국 순위에 들었다는 말에 자신이 분명할 거로 생각했다. 결국 기쁨을 참지 못하고 자신 넘치게 단톡방에 문자를 보냈다. [임지성: 다들 고마워. 나중에 파티를 열면 너희들도 꼭 초대해줄게!] 그러자 단톡방은 더 시끄러워졌다. 연성에서 임씨 가문은 갑부였던지라 그들이 여는 파티는 너무도 호화로웠고 열릴 때마다 다들 어떻게든 참가하고 싶어서 안달 냈으니 임지성이 초대만 해준다면 갈 생각이었다. 임지성은 아주 기쁜 얼굴로 성적표를 캡처해 가족 단톡방에도 보내주었다. 먼 곳에서 여행하고 있던 임환과 최송연도 바로 답장해 주었다. [임환: 성적이 아주 잘 나왔구나. 전국에서도 순위가 앞자리를 차지하겠지?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마음껏 말해 보아라.] [최송연: 전국 석차에 들었다는 소식을 듣는 게 벌써 두 번째네. 아빠랑 엄마가 며칠 후에 돌아가니까 그때 가서 파티를 크게 열어줄게!] 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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