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00화

임도현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옆에 있던 수행 비서가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원래 이런 장학 사업은 우리 임화 그룹에서 먼저 주도해온 거잖아요. 그런데 올해는 김씨 가문에서 주도권을 가져간 겁니까?” 비서는 곧바로 대답했다. “아마 전국 수석이 명인 병원에서 근무 중이라 김씨 가문에서 먼저 장학 사업을 주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서는 임도현의 눈치를 살폈다. “김씨 가문 비서실 쪽에서 저희 임화 그룹의 반응이 너무 늦다고 지적했습니다. 원래라면 수능 성적 발표 당일 임화 그룹에서 공식적으로 수석 장학 사업을 한다고 발표했어야 했는데 올해는 확실히 조금 늦긴 했습니다...” 작년 수석은 성화 고등학교의 학생이었고 임화 그룹은 바로 성화 고등학교에 축구장을 후원했다. 그리고 수석에게는 장학금으로 무려 6천만 원을 지원했었다. 그전의 수석은 히든 아카데미의 학생이었고 학교에 전자제품과 교직원의 사무실을 바꿔주었다. 히든 아카데미에 다니는 학생들은 전부 재벌이었기에 임화 그룹에서 장학금 1억과 아파트 한 채를 지원해 주었다. 그렇게 임화 그룹은 네티즌들의 호감을 샀다. 매년 수능 성적이 나오는 오후가 되면 임화 그룹은 빠르게 장학 사업을 한다고 공식계정에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이번 해는 잠잠해도 너무 잠잠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올라오지 않자 기다리던 네티즌들은 임화 그룹 공식계정에 댓글을 남기며 묻기도 했다. 임도현은 지끈거리는 머리에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명인 병원에 사람을 보내 임이서를 해고하라고 했지만 김씨 가문에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장학 사업을 하겠다고 밝히지 않았는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분명했지만 매번 장학 사업에 통 크게 후원하고 사업을 주최했던 그였던지라 올해도 빠질 수 없었다. “그래서 얼마를 후원해야 하는지 말해봐요.” 임도현은 짜증스러운 어투로 비서에게 물었다. 그러자 수행 비서가 말했다. “올해 수석은 재벌들만 다니는 히든 아카데미에서 나왔으니 전보다 부족하면 안 될 겁니다. 아파트 한 채와 1억보다 적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