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화
허대성은 그 말을 듣자 얼굴이 하얗게 질려 황급히 해명했다.
“우 대인, 오해 마십시오. 소인이 온 이유는 어젯밤 우 부인께서 소인이 아끼는 여인을 구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많이 다쳤다고 하길래 소인은 그저 뒷마당의 하녀 방에 가서 문병만 했을 뿐 부인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소봉남은 그제야 모든 것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어젯밤 내 동생이 구해줬다는 하연주라는 아이가 네가 늘 입에 달고 다니던 그 아이로구나. 참 묘한 인연이로다.”
허대성은 기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소 부사님, 맞습니다. 그 여인이 바로 제가 마음속 깊이 연모하는 여인입니다.”
우혁수는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네가 어젯밤 언제 나갔던 것이냐? 나는 어찌 알지 못하는 것이냐?”
나는 차갑게 웃으며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방님의 누이께서 어젯밤 제가 사람을 구해 온 일 전하지 않으셨습니까? 평소 제 일거수일투족을 서방님께 일러바치는 걸 가장 즐기시는 분 아니었습니까?”
우혁수가 위유정을 바라보자 위유정은 당황한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오라버니, 사실 어젯밤 형님이 여인을 구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어젯밤 오라버니께서 너무 늦게 귀가하시는 바람에 미처 고하지 못했습니다.”
소봉남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조정에서 계책을 논하는 수보 대인께서 이런 여인들 사이의 하찮은 계략조차 꿰뚫어 보지 못하시다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구려.”
우혁수는 얼굴을 굳히고 위유정을 매섭게 쏘아본 후 뒤돌아 가 버렸다.
위유정은 황급히 그의 뒤를 쫓아갔다.
“오라버니, 오라버니! 저는 그저 형님께서 우씨 저택의 명예를 더럽힐까 봐 걱정했을 뿐입니다. 저도 저 사내가 뒷마당에 있는 하녀를 보러 갈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오라버니...”
백연아도 그 모습을 보고 서둘러 뒤따라갔고 나머지 시종들도 그 뒤를 바싹 쫓아 떠났다.
허대성도 한 번 힐끗 보고는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소봉남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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