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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말이 갑자기 미친 듯이 내달리자, 내 얼굴은 순식간에 핏기 없이 질려버렸다. 온몸은 긴장으로 굳어졌고 본능적으로 말 등에 엎드려 말의 목을 감싸안았다. “소청옥! 소청옥을 구하라!” 공천향의 외침이 들렸고 마침 말을 길들이던 니토 왕자의 표정이 급변했다. 그는 재빠르게 고삐를 움켜쥐며 말을 몰아 나에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꺄아아아!” 나는 눈을 꼭 감은 채 매서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았다. 말의 거친 질주와 흔들림 속에서 정신이 아득해졌다. 지난 생 심선화와 함께 마장에서 말을 탔을 때와는 전혀 달랐다. 지금의 이 말은 완전히 미쳐 날뛰고 있었다. 이러다간 곧 말에서 튕겨나가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 순간, 말이 갑자기 크게 몸을 튕기며 도약했고 나는 탄력에 휘말려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몸이 허공에 붕 떠오르자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쳤다. 이대로 떨어지면 나는 평생을 불구로 살아야 할지도 몰랐다. 그러나 땅에 닿기 직전, 나는 따뜻한 품 안으로 떨어졌다. 반사적으로 그 품을 꽉 끌어안았고 우리는 함께 땅 위를 데굴데굴 굴렀다. 쿵! 다리 한쪽이 돌에 세게 부딪히며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굴러가던 몸이 멈췄고 나는 눈물이 가득한 얼굴로 고통을 참으며 앉아 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니토 왕자는 깜짝 놀란 듯 다가왔다. “괜찮으십니까? 어디 다치신 데는 없나요?” 그가 손을 뻗으며 묻자, 나는 반사적으로 그의 손을 뿌리쳤다. “왕자님, 다친 건 다리뿐입니다. 다른 곳은 괜찮아요.” 내 말이 끝나자마자, 니토 왕자는 단숨에 바짓단을 걷어 올렸고 무릎에는 벌겋게 부어오른 상처와 함께 긁힌 자국이 선명히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옷자락을 찢어내어 내 허벅지 위쪽을 꽉 동여맸다. “이렇게 하면 피가 덜 흐릅니다. 지금 당장 의원에게 데려가겠습니다.” 니토 왕자의 거침없는 행동에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급히 바짓단을 내려 새하얀 다리를 가렸다. 그런데 그가 나를 번쩍 안아 들자 나는 깜짝 놀라 외쳤다. “왕자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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