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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다영이 급히 말을 이었다. “마님, 이건 대인께서 궐에 들어가 태의원 원장님께 구해 오신 응지고입니다. 마님, 대인께선 여전히 마님을 아끼시나 봅니다. 그렇지 않으셨더라면 어찌...” “아낀다고요? 그 사람들이 의원의 출입을 막지 않았더라면 마님 병세가 이렇게까지 중해지겠습니까? 쇤네가 보기엔 마님께 큰일이 날까 봐 두려워서 궐에 들어가 이 응지고를 구해 오신 게 분명합니다.” 다정은 불만에 가득 찬 얼굴로 자기가 의원을 모시고 막 저택에 도착했을 때, 위유정이 의원을 이끌고 백연아를 치료해주러 갔던 일을 토로었다. 이 말을 하면서도 다정은 여전히 분노에 차 씩씩거렸다. “마님께서 그렇게 위중하셨는데도 대인께선 당시 아무렇지도 않게 위유정이 의원을 데려가게 내버려두셨습니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다정이 비로소 조심스럽게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마님, 쇤네는 그저 마님 때문에 급해져서 대인을 험담한 것입니다. 마님, 노여워하지 마세요.” 하인이 주인의 뒷담화를 하는 것은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엄중한 일이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우혁수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말해도 좋으니 부담가지지 않아도 된다.” 나의 말을 듣자 다정의 두 눈이 밝게 빛났다. “쇤네도 마님께서 이혼하시는 것이 지혜로운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부드럽게 웃으며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속으로는 걱정이 밀려왔다. 몸의 상처가 이토록 아물지 않으니 언제쯤 하연주를 찾아갈 수 있단 말인가? ‘안 되겠다. 지금은 일단 상처가 아물게 해야 한다.’ 그 후 며칠간 나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 뜰에서 상처를 치유하며 지냈다. 우혁수도 찾아오지 않아 나는 간신히 평온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몸의 상처가 겨우 나아지자 나는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섰다. 나는 바로 하연주가 있는 기루인, 풍운루로 향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루는 낮에는 문을 열지 않았고, 여자인 나는 들어갈 수도 없었다. 해가 진 뒤에야 하연주의 몸값을 치르러 올 수 있었다. 돌아서려고 할 때,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나는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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