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장 용서할게
이가인은 출근하기 전 체대로 가서 이가훈을 만났다. 이가훈은 잘 케어받고 있었다. 다만 할 말이 있는 얼굴로 이가인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가인이 말했다.
“무슨 일 있어?”
“나야.”
이가인은 의아해했다.
“무슨 일 있으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나한테 얘기해.”
“없다니까.”
그러고는 서둘러 말했다.
“누나, 언제 출근해?”
이가인이 대답했다.
“내일.”
“누나 그동안 적어도 3kg은 빠진 것 같아. 며칠 더 쉬어.”
“5kg은 빠진 것 같네. 됐고 네 몸이나 잘 챙겨. 이제 곧 방학일 텐데 방학하면 내가 데리러 올게.”
다음날 오전 근무인 이가인이 병원에 출근했다. 그녀는 수간호사로 승진하자마자 거의 보름 가까이 휴가를 냈고 정승진도 그동안 얼굴을 비추지 않아서 사람들은 두 사람이 여행을 간 줄 알았다.
누군가 웃으며 장난을 쳤다.
“수간호사님, 정 교수님이랑 같이 오지 않으셨어요?”
이가인은 태연하게 말했다.
“저 지금 솔로예요. 앞으로 저랑 정 교수님 얘기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정 교수님에게 안 좋은 영향이 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 말에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이가인은 사람들이 수군대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 어차피 언제든 알려질 사실이니 말이다.
그녀는 말을 마친 뒤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이 하나 있는 덕분에 다행히도 늘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하루도 되지 않아 정형외과 의료진들은 이가인과 정승진이 헤어진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세 시간도 되지 않아 수술실에 들어갔던 의료진들도 그 사실을 전부 알게 되었다.
겨우 반나절 만에 임혜 병원의 모든 이가 그 사실을 알았다.
오후에 병원에 도착한 정승진은 이강인을 보냈지만 사람들의 눈빛으로 그 사실을 눈치챘다.
그는 오후에 수술 두 개가 잡혀 있었고 두 수술 모두 전문의와 전공의가 있었다.
수술실 안, 마취 주사를 맞은 환자도 다른 이들도 크게 숨을 쉴 수 없었다.
다들 이가인과 정승진이 헤어졌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행복해 보이던 두 사람이 왜 갑자기 헤어진 건지 사람들은 알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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