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716장

이 별장은 분명 두 사람의 신혼집으로 쓰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그래서 당시 그녀는 자기 취향대로 인테리어에 대한 요구를 제시했었다. 그러다 오늘 마침 근처를 지나다가 잠깐 들러보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공사가 중단되어 있었다. 게다가 디자인을 바꾸는 중이라니, 이건 정말 예외였다. 서하경은 가볍게 코웃음을 쳤고 그 웃음소리에 간시연은 어리둥절해졌다. “왜 그래?” “더 할 말 있어?” 서하경은 웃음을 거두고 싸늘하게 되물었다. 간시연은 여전히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내일 저녁 집에 가서 저녁 만들어줄게. 요즘 너 많이 바쁘잖아. 밥도 잘 챙겨 먹지 못할까 봐 너무 걱정이야.” 그녀의 말투와 배려는 평소처럼 자연스러웠고 전혀 죄책감이 있는 사람 같지 않았다. 하지만 서하경은 최근 간시연에 대한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그는 간시연을 아주 믿고 있었고 또 그녀는 그의 사업 파트너의 사촌 여동생이었기에 예전에 첫사랑이 있었다는 말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었다. 그녀가 과거에 누굴 좋아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 사귀고 있는 지금, 여전히 첫사랑과 얽히고설킨다면 그건 다른 문제였다. “필요 없어.” 서하경은 몇 초간 침묵한 뒤 냉정하게 거절했다. 간시연은 깜짝 놀랐다. “하경아. 요즘 많이 힘들어? 아니면 무슨 일 있어? 나한테 말해줄래? 내가 도움은 안 돼도 너랑 함께할 수는 있어.” 간시연처럼 이해심 많아 보이는 여자라면 분명 많은 사람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피곤하니까 쉴게.” 서하경은 그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더니 그대로 잠자리에 들었다. 이제 간시연은 더 이상 그의 기분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존재였다. 한편, 간시연은 전화가 끊긴 휴대폰을 바라보며 막 하려던 말을 놀람 속에 삼켰다. “하경이... 왜 이러지?”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이렇게 차가워졌지?’ 순간 간시연은 불안감이 엄습했다. ‘설마... 나랑 설강풍의 일을 알게 된 거야? 아니야... 설마... 하윤이 언니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