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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온채하는 이내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언니.” 방으로 돌아온 온이윤은 침대에 걸터앉았다. 두 사람의 집은 크지 않았지만 깔끔하고 아늑했고 집안 곳곳에 온이윤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온이윤은 그녀가 본 사람들 중에 살림을 제일 잘 꾸리는 여자였다. “언니, 형부와 이혼하는 거 어때? 사실 발목을 잡고 있는 사람은 형부 아니야? 아픈 건 시어머니이고 이혼하면 남남인데 6000만 원도 언니랑은 상관없는 거잖아.” 눈시울을 붉히던 온이윤이 고개를 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그래? 우혁 씨는 내 남편이야. 이혼하자는 말은 분명 화가 나서 한 말일 거야. 그동안 우혁 씨가 날 많이 도와줬었어. 그 사람이 힘들 때 떠나는 건 너무 이기적이잖아.” 온채하는 한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집은 팔지 마. 내가 6000만 원 보내줄게.” 온이윤은 고개를 들고 벽에 걸린 결혼사진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나중에 이자까지 더 해서 갚을게.” 돈이 입금된 후 온이윤은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모두 신우혁에게 송금했다. 잠시 후, 신우혁이 다가와 문을 두드렸다. “여보, 아까는 화가 나서 그랬던 거야. 그만 화 풀어. 처제한테 이런 모습 보이지 말고 얼른 나와. 어머니한테 가보자. 저녁에 처제한테 맛있는 요리 좀 해줘.” 그 말을 듣고 나니 온채하는 화가 더 치밀어 올랐다. ‘신우혁 이 인간. 집에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네.’ “언니...” 온이윤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온이윤은 눈물을 닦고 이내 기운을 차렸다.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 지난번에 만들어준 건 다 먹었니? 저녁에 더 만들어 줄 테니까 챙겨 가.” 온채하도 마음을 가라앉히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아니. 필요 없어. 언니는 볼일이나 봐. 집에 일이 생기면 나한테 연락하는 거 잊지 말고.” 온이윤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힘든 일은 다 지나갈 거야. 잊었어? 우리가 기차에 타면서 했던 말들.” 그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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