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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진여울이 바라는 대로였다. 그녀는 온채하를 증오하는 권서준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런 비천한 출신이라면 결코 상류층에 내놓을 수 없게 될 테니 진여울에게는 그야말로 신이 주신 기회나 다름없었다. ‘온채하, 넌 이제 출신 자체가 문제가 될 거야.’ 통화를 마친 진여울이 긴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거울 속 자신을 마주 보며 뺨을 톡톡 두드렸다.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 온채하만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진여울이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실 그녀는 오래전부터 온채하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 2년 전 귀국했을 당시, 우연히 병원에서 온채하를 마주친 덕분이었다. 그 병원의 심리 상담 의사가 바로 진여울의 친구, 채연희의 지인이었다. 그 덕분에 온채하의 진단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중증 우울증 발작’. 그 순간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진여울은 곧 깨달았다.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오히려 배승호가 온채하의 곁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그녀는 그런 걸 원치 않았다. 그래서 진여울은 아예 그녀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먼저 떠벌렸다. 약혼자를 빼앗기고, 언니마저 온채하 때문에 병상에 눕게 됐으니, 우울증쯤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 결과, 세상의 동정과 관심은 전부 그녀에게 쏟아졌다. 반대로 사람들의 분노는 온채하에게 향했다. 진여울의 약혼자를 빼앗고, 그녀의 언니까지 망쳐놓은 ‘독한 여자’라고. 세수를 마친 진여울이 비릿하게 웃었다. “내 수가 그것뿐인 줄 아니? 온채하 너 같은 년 상대할 방법은 많고도 많아.” 진여울은 곧장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보냈다. [네 우울증 진단서, 내가 오빠한테 건넨 거야. 믿기 싫으면 오빠 서재 뒤져보든지. 결재 서류 안에 끼워 넣었거든. 근데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 난 언제나 오빠한테 네 걱정을 하라고 했어. 남편으로서 지난 몇 년은 확실히 잘못한 게 맞으니까. 우리 모두 그를 설득했어.] 샤워를 마치고 나온 온채하는 진여울이 보내온 메시지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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