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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지금이 농담할 때인가? 내가 방금 자신의 친어머니를 때렸는데!’ 침대에 앉은 배승호는 이마에 땀이 맺힌 채 옆에 있는 숟가락을 집으려 고개를 숙였지만 도무지 들 수가 없었다. 온채하는 잠시 옆에서 지켜보다가 숟가락을 들어 그의 입에 밥을 한 숟가락 떠 넣었다. 성시현이 가져온 반찬은 총 네 가지였지만 그녀는 반찬을 집지 않고 그냥 흰밥만 먹였다. 배승호는 머리를 돌리며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배추.” 온채하는 못 들은 척하며 반 공기 넘게 흰밥을 먹였다. 하나는 몸에 화가 가득해서 그저 먹이기만 하고 다른 하나는 입을 꾹 다물고 받아먹으며 차라리 이렇게 질식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밥을 먹이고 나서야 온채하의 감정이 좀 가라앉았다. 그녀는 그제야 천천히 고기 완자 하나를 집어 그의 입에 넣었다. 그는 재빨리 씹어 삼키며 숨을 내쉬었다. “배추.” 온채하는 또 배추를 한 입 먹였다. 임재준은 문을 열고 들어와 점검했을 때, 두 사람이 이렇게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평소 욕을 잘 하지 않는 그조차 참지 못하고 욕이 튀어나올 뻔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어젯밤 병실은 너무도 시끄러웠다. 업계에서는 그 20% 지분 때문에 온갖 얘기가 나돌고 있다. 배승호가 입원했다는 소식까지 들리자 사람들은 모두 온채하 때문에 화가 나서 입원했다고 떠들었다. 임재준은 어젯밤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미 약물까지 먹을 정도로 극단적이었는데 지금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밥을 먹이고 있었다. 누가 와도 한마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정신병자. 둘 다 정신병자였다. 그는 옆에 있는 기기 데이터를 천천히 확인하다가 오늘 배승호가 또 다른 일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경고했다. “휠체어 타고 가는 게 좋아. 그리고 방금 아주머니도 기절했으니까 아마 할아버지 측 사람들이 곧 올 거야.” 말을 마친 임재준은 더 이상 있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돌아섰다. 배승호는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반쯤 온채하에게 기대며 말했다. “날 부축해서 집으로 데려가 줘. 병원에 있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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