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화
온이윤은 전지혜의 분노로 일그러진 탱탱한 얼굴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렇게 말하는 거지?”
전지혜는 냉소를 지으며 차갑게 노려보았다.
“우혁 오빠가 말한 거예요. 그쪽이 예전에 누군가에게 능욕당했다고.”
온이윤의 얼굴은 핏기 없이 하얗게 질렸고 두 손은 이불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온채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곁에 서 있던 두 명의 경호원을 향해 말했다.
“이 여자 붙잡아요.”
경호원 두 명이 곧장 다가가 전지혜 양옆에 서서 그녀를 제압했다.
온채하는 곁의 걸레를 집어 들더니 그대로 전지혜의 입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 양손을 번갈아 휘두르며 열댓 대의 뺨을 내리쳤다.
전지혜의 볼은 금세 붉게 부어올랐지만, 입이 막혀 있었기에 소리 내어 구원도 청하지 못했고 울부짖지도 못했다. 그저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릴 뿐이었다.
짝! 짝! 짝!
온채하는 다시 몇 대를 더 때린 뒤, 전지혜의 입에서 걸레를 확 빼냈다.
“그거 알아? 난 원래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어. 그런데 네가 굳이 그렇게 독한 말을 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 남에게 모욕당하는 기분이 어떤지 이제 좀 알겠어?”
이제 전지혜는 감히 소리 지르지도 못했다. 두 다리가 풀려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두려움에 온몸이 떨렸다. 이런 온채하는 처음이었다.
그저 기어 나가듯 몸을 숙이며 병실을 벗어나고 싶었다. 애초에 여기 와서 도발하는 게 아니었다.
바닥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때 온이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희 잠자리까지 가졌니?”
전지혜는 그제야 남은 자존심마저 잃고 황급히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였다. 얼굴이 부어서 말조차 힘들게 내뱉었다.
“네... 흐흑... 나, 나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정말 일부러는 아니었어요...”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눈빛 깊은 곳에는 원망과 증오가 가득했다.
‘이 두 사람, 우혁 오빠가 없으니까 날 이렇게 괴롭히는 거잖아. 반드시 배 대표님한테 가서 고발할 거야!’
온이윤의 두 손은 거의 이불을 찢어버릴 듯 움켜쥐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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