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3화
[누가 네 언니 일 떠들고 있어...]
온채하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단톡방을 열어보니, 정말 사람들이 수군대고 있었다.
그녀가 몇 번 난동을 부린 뒤로 여러 개의 단톡방에서 쫓겨났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단톡방이 하나 있었다.
삼십 명이 있는 방이었는데, 대부분은 그녀가 있는 줄도 모른 채 제멋대로 떠들어대고 있었다.
[그거 사실 맞잖아. 엄마는 인신매매로 시골에 팔려가 애 낳는 기계 취급당했다며? 해마다 임신해서 돼지 새끼 치듯 애 낳았다고.]
[그리고 언니도, 어릴 때부터 의붓아버지랑 그렇고 그런 관계였다잖아? 나중에는 남자 친구한테까지 현장에서 들켰다던데.]
[배씨 가문에서 그런 집안 배경을 받아들일 수 있겠냐? 엄마는 인신매매 피해자, 아버지는 시골뜨기. 배승호가 무슨 죄냐.]
[몰랐어? 지금 온채하 손에 쥔 군성 그룹 지분이 20%래. 배승호가 감히 못 벗어나는 거지. 이혼하면 그 지분이 다른 사람한테 넘어간다더라. 며칠 전엔 온채하 본인이 직접 그렇게 폭로했잖아.]
[아, 왜 그때 내가 배승호를 못 만난 거냐고. 온채하는 그냥 운이 좋았던 거지.]
온채하의 출신 배경은 원래 배씨 가문 쪽에서 꽁꽁 숨겨왔던 비밀이었다. 배승호의 체면에 흠집이 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건, 이미 이 바닥에 소문이 쫙 퍼졌다는 뜻이었다.
누가 흘린 걸까?
온채하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순간적으로 뇌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몰려왔다.
그녀는 SNS를 열어보고서야 알았다. 오늘 밤은 소지혁의 생일 파티였다.
이 무리들은 교외의 장원에 모여 파티를 벌이고 있었고 배승호는 몸이 좋지 않음에도 참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침부터 안 보였던 것도 다 이 때문이었다. 분명히 이 파티를 준비하느라 움직였던 것이다.
온채하는 곧장 차를 몰아 교외의 별장으로 향했다.
장원은 넓었고, 비록 사적인 모임이라지만 행사는 아주 성대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녀가 막 차를 세운 순간, 예상치 못하게 한 대의 고급 승용차가 뒤에서 들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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