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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병실 안은 내내 고요했다. 20분 후, 배승호가 마침내 다시 눈을 떴다. 침대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대충 알아차렸지만 굳이 입은 열지 않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열은 이미 완전히 내린 상태였다. 성시현은 퇴원 수속을 마치고 병실로 돌아왔다. “사모님한테도 말씀드릴까요?” 진여울은 여전히 곁에서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배승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창밖으로 들어온 햇살이 병원 외벽에 반사되어 병실 안의 모든 곳을 금빛으로 찬란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배승호가 못 들었다고 생각한 성시현이 다시 한번 물었다. “대표님, 사모님한테도 말씀드릴까요?” 배승호는 그대로 몸을 돌려 두 사람을 지나쳐갔다. 온채하의 병실에도 들르지 않은 채 곧장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성시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급하게 그의 뒤를 따랐다.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던 진여울은 온몸을 덮쳐오는 희열감에 기쁨을 숨길 수 없었다.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던 몸이 잔잔하게 떨려왔다. 바로 옆에 있는 온채하의 병실로 찾아가 노크해 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간호사의 대답뿐이었다. “채하 씨는 이미 퇴원하셨어요. 집으로 돌아가서 쉬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던데요.” 진여울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SNS에 글을 올렸다. [네가 그런 식으로 과거를 놓아줄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노골적이다 싶을 정도로 의미심장한 문장이었다. 그녀의 글로 연예계에서는 온채하가 배승호의 아이를 유산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게시글 밑에는 순식간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내용이 진여울을 축하해주는 내용이었다. 기분이 좋아진 진여울은 곧장 1층으로 내려가 차를 몰고 운성 빌리지로 향했다. 지금 이런 순간이라면 단 한 순간도 배승호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가 온채하를 잊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진여울은 차에 올라타면서도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했다. 날아갈 것 같은 기분에 온몸이 가볍게 느껴졌다. 그때, 학교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진여울은 가끔 초빙교수로 학교에 초청돼 학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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