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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신우혁은 그 말에 속이 뜨끔했지만 다급하게 모르는 척 연기했다. “무슨 80억?” 온채하는 온이윤을 부축하더니 옆에 세워둔 차에 태웠다. 운전석에는 그들과 함께 온 이혼 전문 변호사가 앉아 있었다. 온채하와 온이윤은 뒷좌석에 앉아 차창을 열며 밖에 서 있던 세 사람을 향해 말했다. “우혁 씨가 받았다는 그 80억짜리 전화 말이에요. 그거 내가 사람 시켜서 건 거예요. 언니가 신우혁 씨랑 이혼하기 싫다고 하면 이 일에 대해서 얘기해 줄 생각이었죠. 신우혁 씨는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는, 심지어는 언니까지 팔아넘길 수도 있는 극악무도한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거든요. 알겠죠? 나도 언니도, 제일 혐오하는 게 바로 여자를 다른 곳에 팔아버리는 행위니까요.” 두 사람의 어머니가 바로 그렇게 평생을 망쳤기 때문이었다. 온채하의 어머니도, 그리고 그토록 뛰어났던 온세현도 그런 식으로 처절하게 망가져 버렸다. 온이윤이 이렇게 빠르게 이혼에 동의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아무리 사랑에 눈에 멀었다고 해도 여자를 다른 곳에 팔아버리는 행위는 온이윤에게 있어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악행이었다. 그래서 신우혁이 그 제안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동의했을 때, 온이윤은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사랑마저도 순식간에 식어 버렸다. 그녀에게는 오직 한만 남게 되었다. 이렇게 끔찍한 남자 곁에 남아서 그동안 소처럼 일만 하며 행복이라는 달콤한 포장지로 비참한 자신의 인생을 감싸고 불평 한마디 없이 살아온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이것은 온채하가 며칠 동안 생각해 낸 방법이었다. 온이윤이 신우혁이라는 사람의 본모습을 빠르게 깨닫기 위해서는 이런 충격 요법을 써야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녀가 생각해 낸 방법을 진여울은 실제로 진행시키려 했고, 심지어 제안했던 금액까지 똑같았다. 온채하가 사람을 시켜 전화를 걸었을 때, 진여울의 부하도 함께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한발 늦어버린 탓에 온채하의 쪽에서는 신우혁과 전화 연결이 되지 못했다. 그렇게 신우혁은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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