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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온이윤은 마치 사면을 받은 사람처럼 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가 곧장 계단을 올라갔다. 안방 앞에 다다른 그녀는 심호흡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안쪽에는 침대 머리맡의 스탠드 불빛이 켜져 있었고 온채하는 여전히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다. 베개 밑에는 그녀의 휴대폰이 조금 삐져나와 있었다. 온이윤은 서둘러 다가가 그녀가 깨지 않았음을 확인하고는 감히 소리 내어 부르지 못했다. 그녀는 손을 들어 온채하의 이마를 짚어 보았다. 아직 열이 내리지 않았다. 그 순간, 마음이 덜컥 내려앉으며 걱정과 안쓰러움이 몰려왔다. ‘왜 열이 이렇게 심한 거야...’ 온이윤이 온채하의 손을 꼭 잡고 몇 마디 위로라도 건네려던 찰나 안방 문이 벌컥 열리며 낮게 깔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 봤어요?” 분명히 내쫓는 말투였다. 온이윤은 어디서 용기가 난 건지, 홱 고개를 들어 언성을 높였다. “얘가 이렇게까지 열이 올랐는데, 왜 병원에 안 데려가는 거예요?!” 그의 차가운 대답이 곧장 따라왔다. “목소리 좀 더 크게 해도 돼.” 그녀의 기세는 금세 꺾였다. 목소리는 다시 가늘어졌다. “혹시라도 머리까지 상하면 어떡해요...” 배승호는 반대편으로 돌아가 손수건을 꺼내 온채하의 땀을 닦아주었다. “의사가 이미 진찰했어요. 심리적인 원인이에요. 본인이 깨어나길 거부하는 거죠.” 내면의 혼란과 괴로움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저 여기 남아서 채하를 돌보고 싶어요.” 그 순간 배승호는 귀를 의심한 듯 시선을 들어 그녀를 흘끗 바라봤다. 식은땀이 온이윤의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그녀는 핏기가 사라진 얼굴로 간신히 목소리를 짜냈다. “배승호 씨가 제대로 돌보지 못할까 봐 그래요.” 배승호는 비웃음을 터뜨렸다. “그쪽이 데리고 나와 같이 산 건 고작 반년 남짓이고. 그 이후 십몇 년을 내가 돌봤어요. 이제 와서 내가 제대로 돌보지 못할 거라고요? 그럼 그동안은 뭐 했는데요?” 온이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녀는 급히 몸을 돌려 나가려 했으나, 문 앞에 이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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