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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신우혁은 차에서 끌려 내려와 순식간에 길가로 내던져졌다. “제발,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이번엔 정말 사람을 데려올 수 있어요! 진짜예요! 한 번만 기회 주시면 돼요. 오늘도 제가 이미 그 여자를 터미널까지 불러냈잖아요! 제발 한 번만 더요.” 그러나 야구방망이를 든 두 사람은 그의 말을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한 명이 그의 머리를 발로 꾹 짓밟았다. “2억은 잘 써먹었냐?” 신우혁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커다란 야구방망이가 그의 눈앞에서 번쩍이자 그는 겁에 질려 눈을 질끈 감았다. “돈 갚을 수 있어요! 저 돈 갚을 수 있다고요!” 남자들은 비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갚아. 4억 내놔. 다만 그 돈으론 네 다리 하나밖에 못 산다.” 한 명은 여전히 그의 머리를 밟고 다른 한 명은 방망이를 들어 그의 무릎을 향해 힘껏 내리쳤다. 탕. 또 한 번 탕. “그러니까 이 다리는 우리가 가져갈게!” “아아아악! 끄아아아악!” 신우혁은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다. 다리가 기괴하게 꺾여 나간 걸 보자 고통이 극에 달해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중 한 남자가 땅바닥에 침을 뱉더니, 신발로 그의 얼굴까지 짓밟았다. 그를 완전히 쓰레기 취급했다. 이윽고 카드 한 장이 신우혁의 얼굴 위로 가볍게 떨어졌다. “4억, 사흘 안에 이 계좌로 쏴. 그렇지 않으면 이쪽 다리도 못 지켜.” 그렇게 두 사람은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신우혁은 더러운 길바닥에 내팽개쳐진 채 기어갈 힘조차 없었다. 고통이 극에 달하자 되레 감각이 무뎌진 듯 모든 힘이 부서진 다리를 따라 흘러 나가는 것만 같았다. 병원으로 실려 갈 때 그는 어렴풋이 방해옥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이미 한밤중이었다. 극심한 갈증에 그는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여보, 물 좀 떠다 줘...” 방해옥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혜는 호텔에서 쉬고 있어. 아까 보니까 SNS에 꽃 올렸더라, 자기가 40만 원짜리 꽃다발 샀다고. 내가 전화해서 오라고 했더니, 너무 늦었다며 안 온다고 하네. 괜찮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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