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화
배승호의 눈빛이 순간 날카로워지더니 결국 입술을 꽉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재준이 떠나고, 배승호는 도우미에게 거실을 잘 환기하라고 하고는 2층 안방으로 향했다.
온채하는 여전히 불을 켜둔 채로 움츠린 채 잠들어 있었다.
그는 침대 옆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다른 방으로 갔다.
등에 난 상처 때문에 엎드려 자야 했기에 당분간은 다른 사람과 한 침대를 사용할 수 없었다.
그가 떠나자 온채하는 천천히 눈을 떴다.
배승호의 상처가 어떻게 생긴 건지 알고 싶어 진여울의 SNS를 확인했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는 아무것도 올리지 않은 상태였다.
온채하는 다른 사람의 SNS도 살펴보았지만 아무도 이 일을 언급하지 않는 것을 보니 그만큼 일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 승호가 때린 사람,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인가?’
마음이 답답한 그녀는 한참을 뒤척여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는 아직도 자기가 어떻게 블루 클럽에 들어갔는지 몰랐다.
...
다음 날 아침, 온채하는 다시 조재우가 있는 회사로 향했다.
비록 퇴사했지만 어제 어떻게 잡혀갔는지 알고 싶었다. 회사 안에는 분명 CCTV가 있을 것이 뻔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것은 모퉁이를 돌려던 순간 여 BJ가 두 경호원과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너희들 제정신이야? 호텔로 보내라고 했지. 내가 언제 나 몰래 클럽에 팔아넘기라고 했어.”
여 BJ는 화가 나 얼굴이 붉어진 채로 하이힐로 사람을 걷어차려 했다.
하지만 두 경호원은 어제 갑자기 횡재를 얻어 마치 상류 인사가 된 것처럼 여 BJ의 발목을 잡고 거만한 말투로 말했다.
“그깟 몇십만 원을 주고 우리가 거지로 보여? 블루 클럽에 돈 많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그년도 지금 잠자리를 몇 번 가졌는지 몰라. 넌 어차피 목적을 달성했잖아.”
여 BJ는 속옷이 보이는 자세 때문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경호원은 그제야 그녀의 발목을 놓아주면서 그녀의 몸을 훑었다.
“제법 볼만한데?”
여 BJ는 표정이 안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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