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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배도윤은 신사적이고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며 자연스럽게 1층 버튼을 눌렀다. “휘성 그룹과의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다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그 안에는 두 형제만 남았다. 배승호는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소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 형은 오늘 기뻐서 저녁에 잠도 오지 않겠는데?” 배도윤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무슨 오해가 있나 봐.” 가식적인 사람을 제일 싫어하는 배승호는 피식 웃고 말았다. 1층에 도착하자마자 배도윤은 밖으로 나가는 배승호의 고독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이 어두워졌다. 배승호는 이때 온채하를 발견하고 무의식적으로 그쪽으로 걸어가려 했다. 온채하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아직 오전이었지만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사람 전체를 더욱 부드럽게 비추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배승호는 자기도 모르게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온채하도 무언가를 감지한 듯 고개를 들었다. 배승호가 막 웃으면서 여기에 왜 왔냐고 물으려고 할 때, 그녀가 먼저 일어나 그를 향해 걸어왔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지나쳐 배도윤 곁으로 다가가 인사했다. “오빠.” 배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 딱 맞네. 가자.” 온채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배승호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이때 제자리에 서 있던 배승호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어디 가?” 연한 정장을 입고 있는 배도윤이 여전히 신사적으로 말했다. “밥 먹으러 갈 건데 너도 같이 갈래?” “좋아.” 배승호는 전체 재원 사람들이 다 알 정도로 눈치 없는 사람이었다. 그가 기분 나빠지면 모두가 따라서 기분 나빠야 했다. 배도윤은 미소가 사라지긴 했지만 자기가 내뱉은 말이라 어쩔 수 없었다. 그가 입술을 꽉 다문 사이에 배승호는 이미 성큼성큼 온채하 옆으로 다가갔다. “이 큰 사람이 앞에 서 있는데 안 보여?” 말재주로는 절대 배승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예전에는 몇 마디 말에 금세 달래졌지만 나중에 사이가 틀어지고 나서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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