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화
하지만 온채하는 이 사실을 몰랐고, 그저 배승호가 진여울을 만나러 갔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는 과일 주소를 조용히 쳐다보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진여울 씨께서 동생분이 곧 이혼하고 자기랑 결혼할 거라고 하던데 일단 축하의 인사 드릴게요. 대표님, 그러면 저도 정금 그룹 책임자를 만나봐야 할까요?”
“아니. 승호가 잘 해결할 수 있을 거야.”
“네.”
통화를 마친 후, 배도윤은 손에 들고 있던 포크와 나이프를 온채하 앞에 내려놓았다.
“스피커폰으로 받지 말 걸 그랬어.”
온채하는 조용히 과일 주스를 한 모금 마셨다. 사실 이 대화는 진여울이 자주 SNS에 올리는 것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채하야, 난 여전히 그 말이야. 네가 뭘 하든 난 영원히 네 편이야.”
“오빠, 고마워요. 오늘은 승호에게 관련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오빠 혹시 블루 클럽 밖에 있는 CCTV 영상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배도윤은 그녀의 얼굴에 드러난 담담한 표정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무슨 일 있어?”
“네. 어제저녁 8시부터 10시까지의 CCTV 영상을 보고 싶어요.”
배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10분도 채 안 되어 누군가가 CCTV 영상을 보내왔다.
온채하는 조용히 옆에 앉아 손에 든 과일 주스를 마시며 빨리 감기로 동영상을 확인했지만 이미 누가 손봤는지 20분가량 사라진 상태였다.
두 경호원이 그녀를 그곳으로 옮긴 차량을 확인했는데 다음 장면이 바로 그 차가 떠나는 모습이었고, 그 사이의 내용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온채하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오빠, 이 영상 누군가 조작한 것 같아요. 누군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배도윤은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을 짚어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오늘 아침 승호 부하도 CCTV 점검하러 가는 것 같던데 그때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너희 둘 다 왜 갑자기 블루 클럽 CCTV를 확인하려는 거야?”
표정이 확 변한 온채하는 주먹을 꽉 쥔 채 계속해서 동영상을 확인했다.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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