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화
심지어 성수혁은 직접 알리지도 않았고 소통할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그는 대부분 비서들에게 맡겼지만 마찬가지로 일방적인 통보만 하였다.
그러나 누구도 감히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성한 그룹과 서진 그룹 같은 재벌가는 경성시에서 하늘과 같은 존재였다.
체면을 봐주지 않는다면 나중에 재수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이것은 성수혁의 태도였다.
그래서 그동안 그는 많은 사람의 미움을 받았다. 다만 신분상의 차이로 그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사업적으로 모두 성한 그룹과 협력하고 싶기 때문에 심지어 적극적으로 드라마나
영화 대본들을 바치기도 하였다.
이번에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정해은도 욕심을 부리지 않았고 A급 연예인들의 대우와 배역을 강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배역에 대한 적합 정도를 고려해 회사 소속의 배우들에게 나눠주었다.
그중에는 정의로운 배역이 있고 사람들이 증오하는 악역도 있었다.
정해은은 악역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악역 연기를 잘하면 연기력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으니까.
배우가 평생 한두 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배역을 연기할 수 있다면 절대로 사람들이 잊히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누가 그 배역을 얘기하면 가장 먼저 그 배우를 떠오르게 되니까.
유자 TV 채널은 다음 달에 예능프로 <해바라기 언니들>을 새로 시작할 예정인데 보컬과 댄스 무대를 위주로 한 경연 프로그램이었다.
리얼리티 쇼와 무대를 결합해 경연을 진행하고 탈락하는 방식으로 마지막에 승자를 가리고 그룹을 구성해서 데뷔하는 구조로 진행할 것이다.
대체로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한 모식을 사용하였지만 이 프로그램의 특성은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신인들은 참여할 수 없었다.
다시 말하면 이 프로그램은 이미 유명하거나 한물간 여자 연예인들을 특별히 섭외하였다.
예전에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다. 게다가 특별한 메커니즘 때문에 인기 있는 연예인들은 누구도 이런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서 개고생하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 탈락이라도 해서 마지막에 그룹으로 데뷔하지 못한다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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