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화
역시나 아직 미숙해서 사업적 감각이 없었다.
유지성은 마음속으로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며 최악을 대비하고 있었다.
현재 댓글 창의 흐름을 보며 주연희도 걱정하고 있었다.
손해를 볼까 봐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 주씨 가문은 성한 그룹과 서진 그룹처럼 재력이 어마어마한 것은 아니지만 경성시 명문가 중 하나였다.
이 정도 손해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만 이건 정해은이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로 상품 선정부터 품질 관리, 그리고 라이브 방송 대본까지 모두 정해은이 한 땀 한 땀 정성껏 준비한 것이었다.
이것 때문에 시간을 꽤 많이 들였다.
연애는 실패해도 일에서는 성공한다는데 주연희는 그 누구보다 이 라이브 방송으로 인생 역전되어 정해은이 제대로 기뻐하길 바랐다.
이렇게라도 정해은의 기분을 풀어주길 바랐다.
긴장하고 실망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정해은은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조급해하지도 초조해하지도 않은 채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다.
라이브 방송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 아직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았다.
라이브 인기가 점점 올라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정해은이 점점 더 침착해질수록 유지성은 점점 더 가소로운 표정을 지었다.
‘정말 근거 없는 자신감이 대단하네. 곧 코가 납작해질 거야. 대표님도 너무 무모한 거 아니야? 이사님이랑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 맹목적으로 믿다니. 대표님도 참 어리석은 짓이야. 이사님이 직접 이 라이브 방송을 준비했는데 나중에 손해를 입으면 어떻게 주산 그룹 고위층과 대표님을 마주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양설야의 라이브 방송은 여전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1분 1초가 지나가고.
십몇 분이 더 지나자 댓글 창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여러분, 양설야 너무 부드럽지 않아요? 제품 소개하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잖아요.]
[연기는 별로지만 얼굴이 확실히 예쁘긴 하네요. 이렇게 예쁘고 부드러운 사람이 무척 인내심 있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니까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오래 보다 보니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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