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6화
“그건 생각을 못했네.”
서윤정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진명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임아린이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을 묵인했지만 이런 삼각관계는 누가 봐도 이상했다. 서씨 가문에서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지금 진명과 그녀는 몰래 화해한 상태였고 가문에서는 이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런 일로 서씨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리면 두 사람에게 좋을 게 없었다.
“윤정 씨, 걱정하지 말아요. 이건 나와 이태준 사이의 일이에요. 내가 알아서 잘 처리할게요. 사실 만나고 싶어서 찾아온 것도 있지만 부탁이 있어서 왔어요.”
진명은 약간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일인데?”
서윤정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실… 300년 이상 된 야생 인삼이 필요해요. 임씨 어르신을 치료하려면….”
진명은 상황을 설명하느라 점점 어두워지는 서윤정의 얼굴이 서서히 어두워는 건 보지 못했다.
“그러니까 나를 찾아온 게 300년 된 인삼 때문이라고?”
진명의 방문 목적을 알아들은 서윤정이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맞아요. 서씨 가문에서 약재를 유통하잖아요. 혹시 있어요?”
진명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있지. 320년 된 야생 인삼이 하나 있긴 해.”
서윤정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명정그룹이 제2차 판매 발표회를 주최한 뒤로 서씨 가문은 이미 제3차 약재 수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 중에는 320년 이상 된 야생 인삼 하나와 300년 전후정도 된 하수오 두 개, 그 외에도 수많은 진귀한 약재가 있었다.
서씨 가문에서는 이 약재를 진명에게 줘서 3차 보기단 제작에 사용하려 했었다. 하지만 진명이 서윤정과 파혼을 선포하면서 쌍방은 원수가 되었고 약재도 서씨 가문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정말 잘됐네요! 윤정 씨, 그 인삼 나한테 줄 수 있어요?”
진명은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300년 이상 된 인삼은 워낙 진귀해서 서씨 가문에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순조롭게 풀릴 줄이야!
“싫어!”
서윤정이 차갑게 대꾸했다.
“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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