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6화
진명과 서윤정 그리고 진명과 박기영의 일을 알게 된 후부터, 임 씨 어르신은 더 이상 자신의 손녀의 편을 들 수 없었다. 게다가 임아린과 박기태가 약혼을 하게 된다면, 최대한 빠르게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임 씨 어르신도 자신의 아들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할아버지, 정말 할아버지까지 저와 진명이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거예요?”
임아린은 믿고 있었던 할아버지까지 합세하자, 더욱 절망스러워졌다.
“아린아, 네가 지금 억울한 거 잘 알아. 그래서 지금 내가 이렇게 부탁하고 있는 거 아니니?”
“그래 아린아. 네 아비가 이렇게 무릎까지 꿇어가면서 너에게 부탁하고 있지 않니? 이 노인네까지 무릎 꿇은 걸 봐야 네 고집을 꺾을 수 있는 거니?”
임 씨 어르신은 자리에서 힘겹게 일어나 무릎을 꿇으려 하였다.
“할아버지, 그러지 마세요. 알겠어요…약…약속할게요…”
임아린은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그녀는 우선 급한 불부터 끌 수밖에 없었다.
진명과 여러 우여곡절을 겪어 온 그녀가 이렇게 쉽게 진명과 헤어질 리가 없다.
그녀는 다만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 두 사람의 기세에 못 이겨 잠시 먼저 승낙한 것이다.
또한 임아린도 다 속으로 생각이 있었다. 그녀는 후에 진명을 찾아가 이 일에 대해 진명과 상의할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그래! 아린아! 잘 생각했다!”
마침내 꼬리를 내린 임아린을 보고, 임정휘는 미친 듯이 기뻐하였다. 그는 그제서야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
“그래, 아린아. 잘 생각했다! 역시 넌 내가 가장 아끼는 손녀야. 과연 이 할애비를 실망시키지 않았어!”
임 씨 어르신은 흐뭇하게 웃으며 임아린을 바라보았다.
이때, 창백한 얼굴을 한 진명이 문 밖에 서 있었다.
그가 다시 돌아온 이유는 바로 임 씨 어르신의 치료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방금 도착한 것이 아니다.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문 밖에서 집 안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 임정휘가 임아린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부터 임아린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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