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1화
쿵!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에 빠져있는 가운데, 소민은 진명의 발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진 대표님, 제 얼굴의 흉터를 치료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정말 감사합니다…”
소민은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그녀는 얼굴에 있는 큰 흉터 때문에 요 몇 년간 어디를 가던지 항상 뒤에서 손가락질을 당했다.
이는 그녀의 자신감을 바닥까지 끌어내렸다!
그녀의 활발하고 명량했던 성격도 점차 열등감과 우울감으로 가득차게 되었고, 심지어 최근에는 우울증 증세까지 앓게 되었다.
게다가, 그녀의 남편은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과 비난을 잃지 못하고, 그녀와 서서히 거리를 두게 되었고, 심지어 최근에는 이혼을 통보하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지금,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진명은 기적적으로 그녀의 흉터를 치료해 주었다!
진명은 그녀의 흉터만 치료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산산조각이 난 가정까지 간접적으로나마 회복되게 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할 상상을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소민 씨, 아티스트리 그룹의 억울함을 잘 아실 것입니다.”
“저희 아티스트리 그룹을 모함한 장본인을 저에게 부디 알려주세요!”
진명은 이때를 틈타 소민에게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소민은 얼굴이 긴 남자를 도와 아티스트리 그룹을 모함하려고 하였다.
만약 소민이 진실을 말해준다면, 그녀의 흉터를 치료해 준 것은 헛된 일이 아닐 것이다!
물론 진명은 배후가 영철일 것이라고 어느 정도 추측을 하였다. 하지만, 그는 당사자였던 소민의 입에서 진실을 듣길 바랐다.
“그게…”
소민은 순간 얼굴이 창백해지기 시작하였고, 매우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어쨌든 영 씨 가문은 남부의 대가족 세력이다. 즉, 영 씨 가문은 그녀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그녀가 만약 진명에게 진실을 말할 경우, 영 씨 가문은 반드시 이에 대한 잘못을 그녀에게 물을 것이다…
더불어 그녀에게 이에 대한 보복을 하려 할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녀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져만 갔다…
“소민 씨,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진명이는 방금 소민 씨의 얼굴에 있던 상처를 말끔히 치료해줬어요.”
“계속해서 그 악의 무리의 뒤에 숨으려고 한다면, 소민 씨는 과연 자신의 양심에 떳떳할 수 있겠습니까?”
임아린은 차가운 눈빛으로 소민을 바라보았다.
“저는…”
소민은 얼굴이 그만 붉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임아린의 말이 맞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도 마음같아선 진명에게 이 모든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
그러나, 상대는 무려 남부 대가족세력 영 씨 가문이다…
영 씨 가문의 미움을 사게 된다면,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곧 그녀의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진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 얼굴에 난 흉터는 몇 년 전 화상으로 생긴 것이 맞습니다…”
“또한, 누군가가 저에게 아티스트리 그룹을 모함하라고 지시를 하였습니다…”
소민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