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2화
“뭐라고요?”
“그럼 진 대표님 말이 모두 사실이었구나…저 여자 얼굴에 있는 흉터는 화장품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었어…”
“아티스트리 그룹을 모함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던 거였군!”
......
소민의 말을 들은 고객들은 하나같이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원래 그들은 하나같이 두 남녀가 아티스트리의 화장품을 쓰고 부작용을 겪고 있는 피해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두 남녀의 동정심에 그만 넘어가 진명을 협박하기까지 하였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들의 마음은 두 남녀에 대한 배신감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래서 누가 여러분에게 아티스트리 그룹을 모함하라는 지시를 내린 거죠?”
진명이 물었다.
“그건 바로…제 옆에 있던 저 남자입니다!”
소민은 손가락으로 뒤쪽에 서 있던 얼굴이 긴 남자를 가리켰다.
그녀의 계획은 바로 이 모든 책임을 그 남자에게 모조리 돌리려고 한 것이었다!
“뭐라고?”
“저…저는 아니예요!”
“저희의 얼굴이 이렇게 된 이유는 바로 아티스트리 그룹의 화장품을 사용한 탓이에요! 이건 화상이 아니라 화장품을 사용해서 생긴 부작용이라고요!”
얼굴이 긴 남자는 안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소민의 갑작스러운 행동은 그를 매우 당황케 만들고 말았다.
그는 손사래를 치며 황급히 이 사실을 부인하였다.
비록 이번에 그들의 계획은 철저히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지만, 이 모든 일의 책임을 그가 혼자 지기에는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진 대표님, 제 말이 사실입니다!”
“저 사람은 제 친오빠가 아닙니다! 저는 지금껏 저 남자의 존재자체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저 남자는 며칠 전 절 찾아와 자신의 계획을 저에게 들려줬어요…그리고는 일이 잘 성공하기만 하면, 저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했어요!”
“최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힘들었던 저는 마지못해 저 남자의 제안을 수락하였어요…”
사실 그녀는 그 남자의 배후가 영 씨 가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영 씨 가문의 보복이 두려웠던 그녀는 이 모든 일의 책임을 그 남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었다.
그 남자가 진명에게 사실을 자백하게 되면, 영 씨 가문의 보복은 온전히 그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너…”
그 얼굴이 긴 남자는 소민에 배신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르고 말았다!
다만, 소민의 말의 일부는 어느정도 사실이었기에, 그는 차마 소민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다 저 남자의 짓이라는 거죠?”
“소민 씨의 오빠라고 사칭까지 하면서, 저희 회사를 망하게 하려 했다니…정말 괘씸하군요!”
......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증오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저…저와는 상관없는 일이예요!”
“제 말을 들어주세요…”
사람들의 증오섞인 눈빛에 그 남자는 그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
어쨌든 그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기에, 현재 그가 계속 아티스트리 그룹에 남아 있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게 그는 서둘러 도망갈 준비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