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1화
”황 씨 그룹?”
“말도 안 돼!”
진명은 임아린이 건넨 데이터들을 확인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는 황 씨 그룹에서 이러한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하였다.
어쨌든 황 씨 그룹의 장손은 당욱과 매우 친분이 깊다.
게다가 진명이 황 씨 그룹과 협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당 씨 그룹이 직접 주선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황 씨 가문은 영 씨 가문과 마찬가지로 남부 대가족 세력 중 하나이다!
영 씨 가문이 감히 손에 쥐락펴락할 수 없는 신분이란 소리다!
더군다나 황영재가 영철과 손을 잡고 아티스트리 그룹을 모함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진명아, 이 일은 백호와 관련있는 게 아닐까?”
김이설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백호는 그녀의 전 남자친구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백호의 성격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백호는 매우 교활한 사람이다.
지난번 황 씨 그룹에서 진명은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백호를 때린 적이 있었다.
그녀는 백호가 이 일로 인해 진명에게 앙금을 품고 이런 악행을 저지른 것이 아닐지 조심스럽게 추측하였다!
“백호?”
“음…그럴 수도 있겠어.”
김이설의 말을 들은 진명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백 씨 가문이라면 충분히 황 씨 가문을 움직일 만한 힘이 있었다.
백호에게는 상응하는 동기도 있으며, 황 씨 가문을 움직일 만한 능력 또한 있다!
물론 이것은 김이설의 추측에 불과했기에 섣불리 판단하기엔 이르다.
아티스트리 그룹의 화장품은 황 씨 그룹의 손을 거쳐 남부의 각종 쇼핑몰과 고급 화장품 백화점으로 유통된다!
이 사이에 백호가 손을 쓴 건지, 아니면 황 씨 그룹이 직접 문제를 일으킨 건지 확실하지도 않았다.
“우선 내가 황 대표님한테 연락해볼게.”
진명이 말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증거라고는 황 씨 그룹이 유통한 화장품에 문제가 생겼다는 데이터 뿐이었다.
그렇기에 진명은 우선 황영재에게 연락해 아티스트리 제품의 유통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들을 수집하기로 하였다.
황영재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조사를 진행하다보면, 약간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물론 백호는 황 씨 가문의 사위이다.
그렇기에 진명은 더더욱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어서 그는 아티스트리 그룹의 데이터 보고서를 먼저 황영재에게 전달한 뒤, 황영재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에 대해 자초지종을 간단히 설명하였다.
이 일을 알게 된 황영재는 크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는 황 씨 그룹의 유통에 이러한 일이 벌어졌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한 눈치였다.
그런 뒤, 그는 진명에게 이 일에 대한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거듭 약속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