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소만영은 욕을 심하게 퍼부었다. 질투심이 순간 그녀를 끔찍하게 만들었다. 소만리는 전혀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나는 모진이의 아내로서 모든지 할 수 있어!“ “소만리 너… 이 나쁜년!” “그래도 언니는 못 따라가지, 모진이랑 결혼하고 싶었으면 모진이를 확실히 파악했어야지?” 소만리의 말에 소만영은 뭔가 찔린 듯 순식간에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이내 담담하고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기모진이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지! 기모진과 나는 매일 밤을 함께 보내, 네가 아니라!” 소만영은 가시 돋친 말을 하며 서류 하나를 꺼내 소만리 앞에 던졌다. "모진이가 너에게 주라고 한 이혼 합의서야, 빨리 사인해, 모진이도 더이상 너같이 궁상맞은 촌년 보고 싶지 않아 해!" 소만리는 가까스로 덤덤한 척했지만 이혼 합의서를 보고는 넋이 나갔다. 이혼… 기모진은 그녀와 이혼하길 바랬다. 소만리는 순식간에 온몸의 세포가 아파왔다. 그녀는 이런 날이 언젠가는 올 거라고 예상했다. 그저 이날이 그렇게 빨리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기모진이 사랑하는 사람은 소만영이다. 이 사랑에서 그녀는 제3자이며 패배할 운명이었다. 소만리의 얼굴에 핏기를 잃어가는 모습을 본 소만영은 웃으면서 날뛰었다. “소만리, 이 촌스러운 년! 모진이는 평생 너 같은 여자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 모진이가 자기가 본 사람 중에 네가 가장 역겹고 염치없는 여자였다고 한 두 번 말한 게 아니야! 너와 결혼한 게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래!” 소만영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소만리는 고개를 숙인 채 이혼 합의서를 힐끗 쳐다봤다. 그녀는 비웃었고, 더욱 오만한 기세였다. "뻔뻔한 년! 사인 하고 당장 경도를 떠나, 그렇지 않으면 모진이에게 너 볼때마다 때리라고 할거야!.” 불쑥, 소만영은 소만리 웃는 것을 들었다. “흥!” 다음 일을 생각하지 않고 소만리는 이혼 합의서를 들어 “쫙쫙“ 하고 갈기갈기 찢었다. 그녀는 창백한 입술로 비웃으며 찢어진 이혼 합의서를 소만영 얼굴에 던졌다. “네가 무진이랑 그렇게 말한 것처럼 나는 죽어서도 무진이에게 집착할 거야, 내가 무진이랑 이혼을 해? 꿈도 꾸지 마!“ “뭐?” 소만영은 의아해하며 분노했다. “소만리 너 이 나쁜 계집애. 감히 네가 그런 말을 해? 너 진짜 진절머리가 난다!” 그녀는 악질적인 본성을 드러내고 손을 뻗어 온 힘을 다해 그녀의 뺨을 때리려고 하였으나 소만리가 더 빠르게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때려버렸다. “소만영 너 잘들어, 나 죽어도 모진이랑 이혼 못해! 내가 너의 진짜 정체를 모진이에게 보여줄 거야, 너 같은 음흉한 여자는 모진이랑 전혀 어울리지 않아!” 소만리는 말을 마치고 온 몸이 떨렸다. 소만영이 자신을 가담해 음모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소만리는 자매의 정에 대해 완전히 단념했다. 아니, 애초에 자매의 정이나 가족애 같은 건 없었고, 가식적인 이용과 미리 계획된 음모만 있었다. 소만영은 비명을 지르며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소만리 네가 감히 나를 때려? 너 후회하게 해줄 거야!” 그녀는 소만리를 가리키며 노발대발하며 돌아섰다 소만리는 전혀 개의치 않고, 침대로 돌아와 앉았다. 방금 너무 힘을 썼는지 찢어지는 듯한고통이 찾아왔다. 그러나 소만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병실로 들어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한 손으로 뺨을 만지며 억울해했다. “만리야, 이러지 마, 언니가 못나서 그래, 화내지 마, 차라리 내 탓을 해, 근데 내 뱃속에 아이한테까지 화내지 마, 이 아이 무진이 아이야.” “뭐?“ 소만영의 말을 듣고 소만리는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병실 입구에 있는 남자를 보자마자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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