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7장
”총교관은 누구보다 위풍당당하고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해!”
“그는 우리 대하의 병부 전설이야.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그런데 어떻게 총교관이 자신이라는 그런 망발을 늘어놓을 수가 있어?”
“당신이 그런 말을 하는 순간 총교관의 이름에 이미 먹칠을 한 거라고, 알아?”
사비선은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쏘아보았다.
“이것만으로도 당신을 싫어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은데!”
“무고한 사람은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는 신념이 나에게 없었다면 오늘 당신을 절대로 이 오매 도관에서 나가지 못하게 할 수도 있었어!”
하현은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말했다.
“내가 한 말은 모두 사실이야. 믿거나 말거나 그건 당신 몫이지만!”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 당신은 구제불능이군!”
사비선의 얼굴에 희미한 분노의 빛이 떠올랐다.
총교관은 그녀의 우상이나 다름없었다.
절대 그 누구도 총교관의 위상을 더럽히는 걸 용납할 수 없는 그녀였다.
“이봐! 이놈을 당장 끌고 가!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당장 항성에서 내쫓아!”
“그리고 앞으로 또 한 번 이놈이 스스로를 총교관이라 칭하거든 당장 죽여 버려도 좋아!”
“오매 도관의 이름으로 명령하는 거야!”
말이 끝나자 사비선은 몸을 돌리며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순간 십여 명의 오매 도관 여제자들이 하현 앞을 가로막으며 장검을 들이대었다.
그중 한 사람은 험악한 얼굴로 하현에게 말했다.
“하현, 당장 꺼져!”
하현은 십여 명의 여제자들도, 그들이 든 장검도 모두 무시했다.
그는 단지 눈을 가늘게 뜨고 사비선을 바라보며 근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비선, 오매 도관을 떠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어. 항성과 도성을 떠나라면 그것도 그렇게 할 수 있어. 당신이 하라 마라 할 것도 없어.”
“그러나 총교관의 일에 관해서는 말이야. 당신은 내가 총교관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본데, 그렇다면 내가 한 가지 물어볼게.”
“바깥에서 떠도는 소문이 있던데 말이야. 곧 대하 9대 총교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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