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화
설연우는 치밀어오르는 짜증을 겨우 참으며 유리창 너머로 열심히 일하는 설인아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정말 당장이라도 달려 나가 목 졸라 죽이고 싶을 정도였다.
‘저 빌어먹을 년은 왜 아직 안 죽고 살아있는 거야?’
여다현은 설연우의 상태가 이상하자 걱정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팀장님, 왜 그러세요?”
하지만 손이 설연우에게 닿기도 전에 설연우가 여다현을 매섭게 쏘아보더니 음침한 눈빛으로 말했다.
“여다현 씨, 내가 여다현 씨를 이 자리에 앉혔으니 앞으로 여다현 씨는 무조건 내게 충성해야 해요. 할 수 있겠어요?”
갑작스러운 정서 전환에 벙찐 여다현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지만 머리보다 입이 앞섰다.
“당연하죠. 저는 처음부터 팀장님 사람이었어요.”
설연우는 설형우의 딸이었기에 설연우에게 충성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설인아가 했던 말이 떠올라 살짝 걱정되긴 했다.
설연우가 만족스럽다는 듯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다현 씨, 나만 잘 따라오면 승진도, 월급 인상도 아무 문제 없을 거예요. 이만 나가봐요.”
여다현을 잘 다독인 설연우가 그제야 천천히 의자에 앉았다.
‘설연우 이 빌어먹을 년은 운도 좋아. 이번에도 용케 살아남았네.’
설인아가 이 회사에 남아있는 이상 설인아를 손봐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 여다현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공손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설연우가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여다현이 문을 열고 사무실을 나섰다. 몸을 돌린 여다현은 성서아라는 전적을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해졌다.
‘내가 정말 모든 위기를 다 넘기고 승진에 월급 인상까지 할 수 있을까?’
문이 닫힌 순간 설연우의 얼굴에 걸려있던 웃음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쨍그랑.
테이블에 올려진 물건을 전부 바닥에 쓸어던진 설연우가 주먹을 불끈 쥐고는 매서운 눈빛으로 유리창 너머에 앉은 설인아를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그러더니 독사를 연상케 하는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설인아, 진수 오빠를 넘보기만 해봐. 내가 지옥으로 보내줄 테니까.”
...

คลิกเพื่อคัดลอกลิงก์
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Webfic เพื่อปลดล็อกเนื้อหาที่น่าสนใจเพิ่มเติม
เปิดกล้องโทรศัพท์เพื่อสแกน หรือคัดลอกลิงก์แล้วเปิดในเบราว์เซอร์ของคุณ
เปิดกล้องโทรศัพท์เพื่อสแกน หรือคัดลอกลิงก์แล้วเปิดในเบราว์เซอร์ของคุ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