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두 사람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설인아는 성주원과 함께 나씨 가문을 나섰다.
나씨 가문 대문 밖을 나오자마자 성주원은 두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결국 배를 움켜쥐며 참고 있던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아이고 배야. 그 두 사람 표정 봤어? 하하하, 웃음을 참느라 미치는 줄 알았어.”
설인아가 나지운을 환자로 받아준 것이 이해가 갔다. 나쁜 사람을 치료하는 재미도 있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설인아에게 고맙다며 공손하게 인사를 하니 더 통쾌했다. 설인아는 그런 그를 째려보고는 고개를 돌려 별장을 보았다.
“적당히 웃어. 아직 연기는 안 끝났으니까.”
성주원은 바로 입술을 손을 올려 지퍼를 닫는 듯한 행동을 했다. 나용복과 나지운이 따라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긴 했지만 여전히 웃음기를 지울 수 없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설인아를 향해 엄지를 척 들었다.
“역시 너야.”
설인아는 입꼬리를 올려 살풋 웃었다.
“아직 내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고.”
그녀는 일부러 복수라는 두 글자에 힘을 주어 말했다. 조금 전 보여준 것은 새 발의 피였다.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주차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성주원은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깊어진 눈으로 보았다. 지금의 설인아는 확실히 사랑보다는 일이었기에 너무도 좋았다. 앞으로도 그에게 즐거움만 안겨줄 것이 분명했고 상상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왔다.
한편 집 안에 있던 나지운은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럼에도 고통은 가시지 않아 촉촉해진 눈가로 나용복을 보고 있었다.
“아버지, 어떻게 해요? 저 정말로 잠도 앉아서 자야 하는 거예요?”
생각만 해도 고통스러웠다. 나지운은 오늘 밤이 지옥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나용복은 짙은 한숨을 내쉬며 걱정 가득한 얼굴로 아들을 보았다.
“아니면? 달리 방법이 없잖아. 병 치료하고 싶으면 참을 수밖에 없지.”
지금 그들에게 다른 방법은 없었다. 애초에 치료할 수 없다고만 진단을 받았지만 이제 겨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니 하루 정도 앉아서 자는 것쯤이야 할 수 있었다. 설령 한 달 내내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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