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8화
이뿐만이 아니었다. 무상황은 또 명을 내려, 희 상궁이 회복되면 숙왕부를 대대적으로 수리하고, 화려한 정자와 누각, 돌산과 연못이 있는 아름다운 저택으로 탈바꿈시키라고 했다. 더 이상 남는 공간마다 허름한 집을 지어, 흑영 어르신들이 비좁게 지내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예전엔 다들 굳이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모두 검소함에 익숙해서 쓸 수 있는 돈도 아끼며 살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돈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이제는 노후를 편안히 보내기 위해,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야 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
무상황의 명이 떨어지자, 다들 희 상궁이 깨어나기도 전부터 자갈을 치우기 시작했다.
무상황의 명에 따라 자갈을 밖으로 다 버리려고 했지만, 막상 자갈을 버린 흑영 어르신들은 멈칫하다가 다시 자갈을 가져와 버렸다. 비록 값어치는 없었지만, 힘들게 광산에서 옮긴 것이기에 그냥 버리기엔 아까웠을 것이다.
게다가 그 자갈이 희 상궁을 다치게 했으니, 그냥 버리는 것보다 차라리 그것을 매일 밟으며 복수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그들은 뒷마당 한쪽에 자리를 마련해 자갈을 쌓아두었다. 정원은 좋은 재료로 수리를 하기에 자갈들을 오솔길에 쓰기로 했다.
절대 낭비하지 않겠다는 원칙도 지키고, 버리는 것보다 끝까지 써먹어야 진정한 복수라는 의미까지 있는 방법이었다.
원경릉은 희 상궁에게 주사를 놓았다. 두 명의 부인이 정성껏 끓여준 수제빗국을 보고서야 원경릉은 허기를 느끼고 식사를 시작했다.
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와 보니, 다들 뒷마당으로 자갈을 옮기고 있었다. 이내 섬전위 어르신들이 자갈을 그냥 버리긴 아깝다고 하며, 나중에 쓸 데가 있을 것이라 말하는 걸 듣고, 원경릉은 왠지 코끝이 찡해졌다.
각자 삶에 대한 생각은 항상 다른 법이다. 전쟁과 고난을 겪으며 지내온 그들은 편안하면 오히려 불안해지고, 너무 행복하면 화가 뒤따른다는 생각이 뿌리 깊이 남아 있었다.
한편, 희 상궁은 저녁이 되어서야 깨어났다. 기력이 없는 상태라 말조차 하기 어려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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