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0화
군신의 싸움은 금세 가라앉았고, 다시 평화로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서일은 어색하게 전각 한가운데 서 있었다. 이제 와서 업어 가지도 않으니, 혼자만 놀아난 기분이었다. 마음속에 신경 쓰이는 일이 있는 서일은 이내 몸을 돌려 밖으로 향했다.
예전에 사탕의 혼담이 나온 적 있었고, 마음에도 든 상대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혼담은 무산되었다.
사식이도 올해 안에는 꼭 혼담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서일의 집안에는 혼사를 앞장서서 처리할 사람이 마땅치 않아, 원가에서 상대를 물색하기로 했다.
서일은 원가에서 사탕에게 괜찮은 상대를 찾아줄 것이라 알고 있긴 했지만 아무리 좋은 사내라도 그가 딸에게 쏟은 정성과 사랑만큼은 비길 수 없을 것이었다. 서일은 딸이 시집가면, 분명 억울함을 당할 것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그보다 더 그를 속상하게 만드는 건 따로 있었다. 원가 쪽에서 중매쟁이를 찾고, 이상한 소문까지 함께 들려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들 서일이 황제를 오래 모셔 왔지만, 관직이 낮고, 특별한 능력도 없어, 앞으로 벼슬길이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비록 황제를 곁에서 모신다고는 하지만, 군주란 호랑이와도 같지 않은가? 권력도, 지위도 낮은 데다, 위험하기만 하니... 혼담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들 원가의 아가씨면 혼담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외손녀다 보니, 조건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지만, 결국 아버지인 서일이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었다.
그럼 어쩔 수 있겠는가? 서일은 겉보기엔 황실의 은혜를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대로 된 저택도 없는 상황이었다.
사탕이의 출신에 후작 집안에서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
과거 황후가 사탕에게 작위를 내려줄 생각도 한 적 있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사탕이 무슨 자격으로 작위를 받는단 말인가? 결국 서일은 자존심 때문에 황후의 제안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서일은 못내 생각했다.
‘아이고... 내가 능력만 있었더라면, 현주로 임명받을 수 있으니 걱정도 없을 텐데...’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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