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89화
라만은 직접 흑영에게 물었다.
“요즘 자꾸 온가에서 찾아왔는지 물었다고 알고 있네. 혹시 온 아가씨를 기다리는 것이냐?”
흑영은 두 손을 뒤로 머리에 괴고 태연하게 말했다.
“기다리다니, 무슨 말씀입니까?”
흑영은 말을 마치고, 곧바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라만은 그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겉으로 무심한 척할수록, 속으로는 더욱 마음에 두고 있을 것이다.
보아하니, 더는 홀몸으로 지내고 싶지 않고, 짝을 원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온 아가씨가 흑영을 마음에 들어 할까?
하지만 놀랍게도, 그녀도 흑영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틀 후, 예부 상서 부인이 친히 중매쟁이를 데리고 장군부로 찾아왔다. 예부시랑의 딸, 온 아가씨의 혼담을 꺼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예부시랑 댁에서 원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흑영이었다.
그날 거리에서 흑영의 도움을 받은 뒤로, 온 아가씨는 줄곧 흑영의 모습을 잊지 못했다. 그리고 집안에 흑영의 부인이 되어, 아이까지 낳고 싶다고 한 것이었다.
온가에서도 이 혼사를 대단히 중히 여겼다. 예부시랑을 직접 관리하는 상서의 부인까지 청해, 혼담을 전할 정도라니? 용태후 덕분에 대주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교적 개방적이었다. 그래서 많은 여인들이 스스로 행복을 좇고 있었다.
혼사를 청하러 왔을 때, 장군부의 사내들은 전부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고, 라만과 설이, 랑이, 그리고 용태후가 보낸 아이를 돌보는 시녀들만 있었다.
라만은 우선 흑영의 뜻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흑영이 부인을 맞이하는 것이니, 어느 정도 예물도 마련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의 집안 사정에, 예물을 준비하는 건 쉽지 않았다. 예부시랑 댁에서 흑영을 데릴사위로 들이겠다고 한다면야,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그래서 라만은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온가에서, 데릴사위를 들일 생각은 없는지요?”
상서 부인과 중매쟁이는 의아한 듯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혹시 왕비의 대주어가 아직 능숙지 않아서, 뜻을 잘못 전한 게 아닌가 싶었다.
중매쟁이가 애써 웃으며 물었다.
“왕비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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